< 내 사랑 성도들이여, 너무 멀리는 가지 말아요. >
- 서수관 목사 -
내 사랑 양정교회 성도들이여,
너무 멀리는 가지 마세요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다 하여 가시더라도
언제든 찾으면 찾을 수 있고
보고 싶으면 볼 수 있고
부르면 들릴 수 있는 곳에
그래도 머물러 주세요.
내 사랑 양정교회 성도들이여,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못 봄이
그대들을 생각하는 내 마음
보고픔과 그리움 뼈속까지 시려
주체할 수 없이 이리도 힘든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러니 혹 몸은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으로라도
너무 멀리는 가지 마세요.
내 사랑 양정교회 성도들이여,
그대들의 마음과 제 마음이 같은 것이라면,
먼발치서나마 그대를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가끔이라도 만나 커피 한 잔 나누며
밥 한 끼 하며 정겨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무엇보다 영적으로 목마름을 느낄 때,
언제든 신앙의 옷깃을 여미며 서롤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라도 교회 근처에 머물러 주세요.
내 사랑 양정교회 성도들이여,
다시 자유롭게 만나 교제할 때까지 그대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리라.
어쩌다 그대들이 힘겨워 한숨과 탄식 소리를 내 품을지라도
저는 그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이 있으리라.
그러니 너무 멀리는 가지 마세요.
마음으로나마 그대들의 이름을 부를 때
언제든 달려와 저에게 힘이 되어 줄 정도로
가까이에 머물러 주세요.
내 사랑 양정교회 성도들이여,
주의 종은 그대들의 사랑으로 목회하는 것인데
너무 멀리 가시면 외로워 시들시들해질까 걱정이니
기어이 가고 싶거든 되돌아오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교회와 주의 종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큼은 그냥 놔두고 가십시오.
그대들 없는 주의 종은 의미가 없는 것이니
내 사랑 양정교회 성도들이여,
그러니 너무 멀리는 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