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대답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가 내 마음을 번뇌케 하며 말로 꺾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3 너희가 열번이나 나를 꾸짖고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4 내가 과연 허물이 있었다 할찌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는 것이니
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긍하며 내게 수치될 행위가 있다고 증명하려면 하려니와
6 하나님이 나를 굴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은 알아야 할찌니라
7ㅇ내가 포학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간구할찌라도 신원함이 없구나
8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지 못하게 하시고 내 첩경에 흑암을 두셨으며
9 나의 영광을 벗기시며 나의 면류 관을 머리에서 취하시고
10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소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 나
12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수축하고 나를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 쳤구나
13ㅇ나의 형제들로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외인이 되었구나
14 내 친척은 나를 버리며 가까운 친구는 나를 잊었구나
15 내 집에 우거한 자와 내 계집종들은 나를 외인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16낵 내 종을 불러도 대답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청하여야 하겠구나
17 내 숨을 내 아내가 싫어하며 내 동포들도 혐의하는구나
18 어린아이들이라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19 나의 사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대적이 되었구나
20 내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꺼풀 뿐이로구나
21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기라 나를 불쌍히 여길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22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핍박하느냐 내 살을 먹고도 부족하냐
23ㅇ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 책에 씌여졌으면 ,
24 철필과 연으로 영영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 겠노라
25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 나의 이 가죽 , 이것이 썩은 후에 내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외인처럼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급하구나
28 너희가 만일 이르기를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꼬 하며 또 이르기를 일의 뿌리가 그에게 있다 할찐대
29 너희는 칼을 두려워할찌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