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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받은 대로  [3588]
· 설교 일자 : 2009년 01월 11일
· 본문 말씀 : 베드로전서 4장 10-11절
· 설교 :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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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받은 대로 (베드로전서 4장 10-11절)
  어느 백화점에서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30-50대 기혼자 남녀 각 2500명, 합계 5000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배우자에게로부터 들을 때 가장 힘이 되는 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남편의 경우에는 아내가 “당신을 믿어요!”라는 신뢰의 말을, 아내의 경우에는 남편이 “많이 힘들지?”라는 위로의 말을 들을 때라고 대답했습니다. 연애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사랑해”라고 한다면, 인생의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면서 구체적 삶으 살아가야 하는 결혼 생활에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과 ‘위로’의 말 한마디가 더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부의 불화의 원인으로 ‘인격적인 무시’(29%)가 가장 많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때’(23%), ‘서로의 일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할 때’(21%), ‘다른 사람 또는 다른 가정과 비교할 때’(15%)도 불화의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생활이 힘든 요즘, 남편에게 가장 힘을 주는 말 “당신을 믿어요.”라는 말 한마디입니다.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그렇게 자기를 믿고 있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사람들은 힘을 얻게 됩니다.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조건 없이 사랑하시고, 나를 끝까지 믿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힘을 얻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고 우리에게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라고 부탁하시는 말씀입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서 나를 믿고 나를 사용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오늘은 봉사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이 마지막 순간에 후회하는 것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참을 걸, 좀 더 즐겁게 살 걸, 좀 더 베풀 걸” 사람이 마지막 순간이 되면 순수해지고, 진실해 지고, 솔직해 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좀 더 베풀 걸...이라는 후회는 좀 더 남들을 위해 봉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말입니다. 그것이 물질로든, 시간으로든,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고, 섬기고, 나누지 못한 것을 뉘우치는 말입니다. 왜 마지막 순간에 그런 후회를 할까요? 더 먹을 걸, 더 다른 사람을 괴롭힐 걸, 더 내 맘대로 살 걸... 하지 않고, 왜 그런 후회를 할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본질을 그렇게 창조하셨고, 삶의 목적을 그렇게 가지고 살도록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처음 창조 때부터 청지기입니다. 이 세상을 관리하도록 지음 받은 청지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피조물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고,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고 정복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만물의 영장으로 지음 받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불순종하여 타락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인간 본래의 책임과 사명을 저버렸습니다. 자기 뜻대로 행하고, 이 세상을 욕심대로 소유하려고 하고, 피조물의 노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 이 세상에 기여하기 위하여 태어났습니다. 이 세상에 봉사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보탬이 되도록, 이 세상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며 살도록 태어났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보탬이 안 되고, 이 세상에 유익을 주지 못하는 행위를 하며 살 때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결국 불행을 만들고, 불행을 겪게 됩니다. 또한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삶을 살지 못할 때 정신적, 육체적인 질병을 얻게 됩니다. 통계에 의하면,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합니다. 정신 건강에 있어서도 봉사는 중요합니다.
우울증을 예를 들어보면, 어떤 우울증 환자가 유명하다는 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환자의 상태를 진단한 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에게 아주 특별한 처방을 해주겠습니다. 무조건 내 말대로 한다면 당신은 2주일 후에 아주 건강해질 수 있답니다. 내 처방을 따를 수 있겠나요?" "그럼요. 선생님.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하겠어요. 어서 처방을 해주세요." 그러자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약은 없습니다. 다만 매일 아침에 일어나 오늘 어떻게 하면 남을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를 궁리해 보십시오. 그리고 바로 그것을 실천하면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우울증 환자는 실망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많은 환자들이 이 특별한 처방에 실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대로 실천해 본 사람이라면 그 특효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봉사는 약 중의 약입니다. 작은 봉사 하나가 내 영혼을 적시고 생활에 활력을 줍니다. 봉사는 우리의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합니다.
  나를 위해서 일하는 것을 노동이라고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아니면 나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일할 때 노동이라고 합니다. 평생 노동만 하다가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활동이라고 합니다. 봉사를 하고 와서 봉사노동하고 왔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봉사활동이라고 말합니다. 노동과 활동은 몸을 움직인다든지, 어떤 일을 하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노동과 활동으로 구별되는 것은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고, 일하는 사람의 마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봉사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기쁨과 보람을 줍니다. 삶의 의미를 더 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서로 봉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앵벌이로 삼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시더니 자꾸 일만 하라고 하신다고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은 봉사를 하면서도 마음이 노동을 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하기 때문에 기쁨이 없습니다. 불만스러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그 사랑에 응답하는 마음으로 봉사합니다. 만약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봉사한다면, 그것이 노동이 되고, 그 사람은 앵벌이처럼, 노예처럼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분명할 때에 우리는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내 인생을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느냐?”입니다. 세 번째 질문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분명해야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삽니다.
  우리는 봉사를 통해 나는 누구인가를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내 존재 가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봉사를 통해서 내가 필요한 존재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봉사를 통해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그곳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인정받고,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일을 위해 봉사하게 될 때, 하나님 앞에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대답을 얻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첫 번째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두 번째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사랑의 손이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함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다는 것,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들에게 주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긴 것들을 깨닫고 발견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내가 이 땅위에 사는 동안 맡기신 것을 발견해야 합니다.
  자기의 많은 재산을 늘 불안하게 생각하는 한 부자가 재산을 몽땅 팔아 커다란 금덩이로 바꾸었습니다. 그는 금덩이를 정원의 땅 속에 파묻어 두고 시간이 될 때마다 그곳으로 가 금덩이를 확인하며 즐거워하곤 했습니다. 한 도둑이 그 모습을 보고서는 금덩이를 훔쳐가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금덩이를 보려고 정원을 찾은 부자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금덩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텅 빈 구덩이만 남아 있었습니다. 부자가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큰 소리로 울 때, 그의 사정 이야기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부자를 이렇게 위로했습니다. “땅 속에 파묻어 놓은 것에 대해 그렇게도 괴로워하다니 바보 같군요. 그렇다면 돌멩이 하나를 주어다가 구멍에 넣어두고 그것을 금덩이라고 생각하세요. 잃어버린 금덩이는 어차피 땅에다 묻어두고 어디다 쓸 것은 아니었잖아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금덩어리는 돌덩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아무리 훌륭한 능력과 재능과 은사가 있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땅에 묻어둔 금덩어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렇게 묻어 둔다면,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에서처럼,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될 것입니다.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땅에 묻어 두었다가 주인이 돌아와 결산할 때에,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 받고, 있는 것까지도 빼앗기고,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기고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분명히 어떤 것을, 즉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할 수 있는 능력과 재능과 은사를 주셨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하고, 사용하지 않아 묻어두고 있다면 어떤 결과가 찾아올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신다는 것, 은사를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일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어느 모임이나 가족이나 어떤 곳에 가서 그와 반대되는 상황을 겪어보면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아무도 나를 아는 척도 안 해주고, 나를 필요로 하기는커녕 귀찮아하고, 나를 마치 가까이 하지 못할 쓰레기 취급을 한다든지, 나의 존재를 무시하고, 또는 내가 그곳에 안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될 때에 괴롭습니다. 실직자가 괴로운 것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없고, 내가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필요로 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여러분에게 손을 내미실 때 그 손을 잡을 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손을 잡고 함께 일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절실히 필요로 하십니다. 여러분을 부르십니다. 여러분에게 간곡히 말씀하십니다. 선한 청지기같이 서로 봉사하라!
  우리가 각각 은사 받은 대로 봉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저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믿고 맡기신 것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일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탁 치면서 뿌리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얼마나 무안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괘씸하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사람은 자기가 믿는 사람에게 귀중품을 맡기거나, 중요한 일을 맡기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보호를 맡깁니다. 그 사람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믿기 때문에 일을 맡기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어떤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믿고 맡기신 것입니다. 나에게 어떤 재능이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믿고 맡기신 것입니다. 내가 어떤 은사를 받았다면, 그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나를 믿고 맡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믿고 맡기셨다는 말입니까? 내가 그것을 선하게 사용할 것을 믿고 맡기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0절에도, 각각 은사 받은 대로 선한 청지기같이 봉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믿고 맡기신 일들을 잘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각각 은사 받은 대로’ 봉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은사를 주십니다. 이 은사들은 오직 믿는 사람들에게만 주시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은사란 문자적으로 ‘은혜의 선물’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선물로 받을 때, 우리는 이 은사를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나눌 책임을 가집니다. 그런 나눔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각양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같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선물은 우리 개인을 위해 사용하도록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덕을 세우기 위해서 사용하도록 주셨습니다.
  신약성경에는 이렇게 하나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주시는 은사에 대해 다양한 은사를 말씀합니다. 고린도전서 12장에는, 지혜의 말씀 은사, 지식의 말씀 은사, 믿음의 은사,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의 은사, 예언의 은사, 영들 분별함의 은사, 방언 은사, 방언 통역 은사를 말씀합니다. 또한 로마서 12장에는 섬기는 은사, 가르치는 은사, 위로하는 은사, 구제하는 은사, 다스리는 은사, 긍휼을 베푸는 은사를 말씀합니다. 에베소서 4장에는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로 말씀합니다. 대표적인 것만 말씀해서 그렇지 그 안에 더 세부적인 은사들이 많습니다. 은사를 받기 위해 사모해야 합니다. 무슨 은사를 받았는지 발견해야 합니다.

  모든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로부터 한 가지 이상 은사를 받았습니다. 각각 은사를 받았습니다.
“각각 은사 받은 대로”라는 말씀 속에는 똑같은 은사를 주지 않고, 각각 다양한 은사를 주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7장 7절, “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으니 이 사람은 이러하고 저 사람은 저러하니라”고 말씀합니다. 각각 받은 은사가 다르고, 각각 다른 은사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습니다. 은사를 받는 것은 그대로 은혜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서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싶다고 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선물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도록 은사를 주십니다.
  우리가 어떤 은사를 받았는지는 특별한 기회를 통해서 알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 실제적인 봉사를 통해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특별한 경우에 은사를 받아 봉사를 할 수도 있지만, 봉사를 통해서 은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과 재능과 은사가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무슨 봉사든지 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교회 안의 봉사만 봉사가 아닙니다. 어느 곳이든, 누구에게든, 어떤 일이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봉사할 때, 겸손하게 봉사하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겸손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뜻을 보면,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셨으니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능력이 아니고, 내 것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청지기는 일꾼이요, 주인에게로부터 맡은이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책임을 맡은 관리인입니다. 그러니 주인 행세하는 교만은 없어야 합니다. 서로 겸손하게 섬기고 봉사할 때만이 서로 은사들과 재능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가령 대청소를 할 때 진공청소기를 잡은 사람이 걸레를 잡은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모두 한 가지 일을 성취하기 위해 서로 다른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 가지고 봉사하고,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사 가지고 봉사하기 때문에 서로 봉사하는 일에 대해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각기 다 하나님께 소중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마련해 두셨으며, 여러분이 어떤 일로 주님을 섬기든지 그것은 특권입니다. 고귀한 일입니다. 겸손하게 봉사할 때 주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는 그저 겸손히 주를 섬기고 봉사하면 됩니다.

  우리의 능력과 재능과 은사를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데 신실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신실하게 사용한다는 의미는, 숨기지 않고, 믿을 만 하게, 마땅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고 세우는 일에 교회가 필요로 한다는 것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그 필요를 채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일에 따라, 할 수도 있고 하지 않기도 하는 봉사가 아니라 숨기지 않고, 믿을 만하게, 신용 있게, 꾸준히, 변함없이 오직 주님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툭하면 너무도 쉽게 ‘못 한다, 안 하겠다, 그만 두겠다’고 하는 것은 신실한 것이 아니라 변덕스러운 것입니다. 믿을 만하지 못한 것입니다. 어느 중국집에서 배달하는 종업원을 채용했다고 합시다. 그 종업원이 동네 배달을 하면서 조금씩 중국집 일과 단골집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채 안 되어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만 두겠다고 한다면, 그를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신실하지 못한 사람이지요. 하물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께서 관두라고 하신 것이 아닌데, 자기감정대로, 자기 고집대로, 자기 처지대로 이랬다저랬다 한다면 하나님께 신실한 사람이라고 일컬어질 수 없습니다. 쉽고 재미있을 때에만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 때에도 충성할 때에 그를 신실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교우 여러분, 우리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신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작은 일에 충성한 종에게 큰일을 맡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다가 죽으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는 질문은, 얼마나 오래 살다가 왔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다가 왔느냐 입니다. 얼마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살다가 왔느냐? 어떻게 사랑하다 왔느냐? 어떻게 사랑으로 하나님을, 교회를, 다른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다가 왔느냐? 를 물으실 것입니다.
  2009년에는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분명히 대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09년 01월 11일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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