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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3471]
· 설교 일자 : 2010년 11월 21일
· 본문 말씀 : 전도서 12장 1-8절
· 설교 :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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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전도서 12장 1-8절)

  여러분, 올해 단풍 구경을 다녀오셨습니까? 저는 이번 해에는 꼭 단풍 구경을 다녀오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여러분, 가을이 되면 활엽수 나무는 단풍이 듭니다. 노랗게, 붉게, 알록달록 단풍이 듭니다. 사람들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단풍 경치에 감탄합니다. 그렇게 단풍이 든 나뭇잎은 얼마 가지 않아 낙엽이 되어 떨어집니다.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데에는 나무의 생애에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어서입니다. 겨울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입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의 일부인 나뭇잎을 버리고, 새 봄에 새로운 싹을 틔우기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벌써 11월 하순입니다. 1월을 시작한지가 얼마 안 되는데 벌써 12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열흘만 지나면 금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입니다. 12월이 되면 왠지 하는 일 없이 바쁘고,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음이 분주합니다.
  여러분, 시작할 때가 있으면 마무리해야 할 때가 있는 것을 아시지요? 여러분, 의자에 앉을 때가 있으면 다음 사람에게 비워주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것,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는 것, 얇은 옷을 입을 때가 있으면,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인생의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 말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은 평생 봄날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인생에는 정열의 여름만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이팔청춘 소녀들아 / 백발보고 웃덜마라 / 부귀영화 일장춘몽 / 흐른물에 부평초라 / 바람되고 구름되고 / 눈비되어 나는간다.... 일락서산 해는지고 / 월출동녁 달오르니 / 팔십평생 꽃세월이 바람같이 흘러간다 / 달이되고 별이되고 / 해가되고 꽃이되고......” 이 청준 씨의 소설 [축제]의 서두 부분에 나오는 글입니다. 이 청준씨의 소설 [축제]를 임권택 감독이 [축제]라는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어느 가정의 어머니요,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한 장례를 치르는 것을 모티브로 해서 인생에 대해,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신약성경 디모데후서를 읽다보면,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한 늙은 사도를 보게 됩니다. 사도 바울입니다. 사도 바울은 영적인 아들인 디모데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먼저 쓴 서신이 디모데전서이고, 로마감옥에서 쓴 서신이 디모데후서입니다. 사도 바울이 주후 67년경에 순교했는데, 디모데후서가 바울이 순교하기 직전까지 썼던 마지막 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서신을 쓰고 있는 바울의 나이가 늙고 이제 자신은 지는 해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젊은 디모데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라고 권면하면서, 디모데후서 4장 6절 이하에 자신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 그러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디모데에게 속히 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올 때에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자기 겉옷과 가죽 종이에 쓴 책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바울은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인생의 겨울도 가까이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디모데후서 4장에서, 바울이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도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전도자가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지난주에는 아버지께 돌아가는 둘째 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살면서 삶의 방향이 잘못된 사람이 하나님께로 방향을 바꾸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 땅에서 살면서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씀합니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인생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 전환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생을 마무리해야 하는 종점이 있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전도자는 오늘 본문 1절 말씀에,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곤고한 날이란 어렵고 고통스러운 날, 또는 재앙의 날을 말합니다. 곤고함이란 내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대로 안 되었을 때 오는 정신적 갈등과 고민을 말하는 데, 그러니까 곤고한 날이란 내가 생각하는 대로 안 되고, 내가 계획하는 대로 이루어질 수 없고 더 이상 내가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날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인생의 겨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 하나님께로 돌아갈 날이 오기 전에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죽음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는 징조가 나타나기 전에 하나님께 돌아갈 준비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2-5절까지 말씀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노화과정을 비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방치된 집을 비유로 삼아 육체의 각 부분에 점차적으로 찾아오는 쇠약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2절,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는 말씀에서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이란 인간의 기억, 명철, 의지, 애정 및 상상력의 감퇴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노쇠기에는 빛의 기쁨은 줄어들고 밤의 어두움이 길어집니다. 정신적으로 빛이 흐려집니다. 낮은 쓸쓸하고 밤은 깁니다.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는 불운이 드리워지는 날이 오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비온 다음에 해가 돋는 것이 아니라 비 온 후에도 구름이 오는데 이는 자나 깨나 끝없는 걱정이 있다는 뜻입니다.
  3절,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는 사람을 집으로 비유하였다고 말씀드렸지요? 손발이 떨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신경 조직의 노쇠 현상으로 몸이 떨리는 것을 말합니다. 온몸이 아프고 무력 상태가 오기 전에 일하고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힘 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는 다리가 휘고 허리가 굽는 것을 말합니다. 어깨가 쇠하고 흔들거림을 의미합니다.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는 이가 빠져서 음식을 씹을 힘을 잃는 것을 의미합니다. 틀니를 해 넣어야 하고, 틀니로 음식을 씹으니 음식 맛도 제대로 못 느끼게 됩니다.  
“창들로 내다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는 눈이 시력을 잃기 시작하고 동공의 수축 이완이 잘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4절,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입술이 이가 없으므로 입안으로 오므라드는 것, 혹은 마치 문을 닫은 것처럼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청력이 노쇠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날 것이며”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는 것을 의미합니다. 잠이 없어진다고 말합니다.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는 성대 및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재능도 쇠퇴하고, 목소리가 떨리고 불안정해지는 것을 뜻합니다.  
  5절, “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고공공포증에 시달리며 전에 자주 다니던 골목길을 혼자 나갈 때 더듬거리거나 밤에 외출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는 머리카락이 세월과 함께 마치 살구나무가 하얗게 꽃이 피듯이 희어져감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도 살구나무 꽃이 피었습니까?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는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걸을 때 절뚝거리는 걸음걸이 혹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싫음을 의미합니다. “정욕이 그치리니”는 식욕, 성욕, 물욕 등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 욕구가 쇠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 이는 나를 조문하기 위해 찾아오는 그 날이 다가온다는 뜻입니다. 이런 날이 오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해라! 이 말씀입니다.
  6,7절 말씀이 그렇게 이어집니다. “6 은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지고 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두뇌와 신경을 연결시키는 줄이 작동되지 않아 은빛처럼 창백하게 되고, 정신활동이 멈추고, 피 순환이 멈추고, 심장박동이 멈추어 온 몸이 마비가 오기 전에,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상실하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한 교수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솜을 귀에 넣고, 자갈을 신발에 넣고, 고무장갑을 끼고 안경에 크림을 발라 보십시오. 이것이 ‘즉각적 고령’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을 말합니다. 여러분, 이런 때가 이르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여야 합니다. 그러니까 본문 말씀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젊었을 때부터, 늙기 전에, 죽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죽어서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기억하여 깨어있는 인생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살아있을 때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그냥 살아있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깨어있는 삶을 살아야 진정으로 사는 것입니다. 침상에 누워 100년을 살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살아있을 때, 즉 힘이 있고, 움직일 수 있고, 뭔가를 할 수 있을 때부터 깨어 인생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삶의 자세가 죽음을 준비하는 삶입니다.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삶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살아야 하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토마스 아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아침을 맞이하며 저녁까지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저녁이 되었을 때, 다음날 아침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감히 기약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항상 대비하십시오. 그래서 미처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죽음이 찾아오는 일이 없도록 삶을 사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그리고 예기치 않게 죽어갑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지 못한 때에 인자가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마지막 때가 오면, 여러분은 자신의 모든 지난 삶에 대하여 전혀 다른 생각을 할 것이고, 너무도 무관심하고 태만한 삶을 살았던 자신을 크게 후회할 것입니다. ...(중략) 죽음의 시간에 두려워하기보다는 기뻐할 수 있도록 지금 열심히 노력하십시오. 지금, 세상에 대하여 죽는 것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더불어 사는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이 세상에서 하루도 보장된 날이 없음에도 어찌하여 오래 살 것이라 생각합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잘못된 생각에 속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육체가 이 세상에서 갑자기 사라져 갑니까? 어떤 사람은 칼에 찔려 죽었고, 어떤 사람은 물에 빠져 죽었으며, 어떤 사람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고, 어떤 사람은 먹는 도중에 쓰러져 죽었으며, 어떤 사람은 놀다가 죽었고, 어떤 사람은 불에 타 죽었으며, 어떤 사람은 강철에 맞아 죽었으며, 어떤 사람은 괴질에 걸려 죽었으며, 어떤 사람은 강탈을 당하여 죽었습니다. 사람의 일생은 그림자와 같아서 갑자기 사라져 버립니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준비해야 합니다. 돌아갈 준비를 해야합니다.  여러분, 젊을 때 열심히 돈 벌고 늙어 은퇴하여 시간이 많이 날 때,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하는 분은 없습니까? 정말 그게 가능할까요? 그렇게 은퇴하여 하나님을 위해 살려고 하면 얼마나 주님을 위해 힘 있게 섬길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게 하나님을 믿은 분은 더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는 것이 죽음을 준비하는 것일까요? 수의를 준비해 놓고, 묘 자리를 봐두는 것일까요?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우리의 믿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믿음이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초기 기독교의 역사는 순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독교의 역사 속에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순교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의 서머나의 감독이었던 폴리갑도 유명한 순교의 일화를 우리에게 남겨주고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이름을 부인하고 믿음을 포기하면 살려 주겠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86년 동안 그분을 섬겨왔는데, 그동안 그분은 나를 한 번도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나를 모른다고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내가 어찌 그분을 모른다고 할 수 있겠는가?”그러면서 화형을 당했습니다. 평생 섬겨온 예수님을 부인할 수 없다는 신앙의 자세로 끝까지 변함없는 믿음을 지켰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를 준비하며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끝까지 주님을 믿고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섬겨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곧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한 삶을 살게 될 때까지 이 땅에서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변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변하지 않고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너무 쉽고 값싼 그리스도인을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고 어느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너무도 쉽게 신앙이 변질됩니다. 너무도 쉽게 신앙을 버립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면 누구든지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이고 끝인 줄 알고 신앙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예약이 완료되었으니 이제 그냥 살다가 가면 된다는 식으로 사는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복음을 듣고 구원 받은 후 삶의 변화는 찾아보기 힘들고, 무늬만 그리스도인일 뿐 이전과 동일한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는 삶을 살지 않습니다. 시험이 찾아왔다고 신앙을 포기하고, 가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기분이 나빠서 예수 못 믿겠다고 하고, 교회에 보기 싫은 사람이 있다고 교회 안 나오고, 목사가 이런 말 한다고 기분 나쁘다고 교회 안 나오고, 목사가 현 시대에 적절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마치 요즘 일부 젊은이들의 만나자 마자 뜨겁게 사랑하는 것 같다가도 아주 사소한 일로 쉽게 헤어지는 천박한 사랑처럼, 그렇게 쉽게 그렇게 싹 돌아서서 주님과 헤어집니다. 도대체 뭘 사랑하고 뭘 어떻게 했었던 것이란 말입니까? 주님을 주인으로 고백하고 섬긴다고 하고, 주님께서 십자가 사랑을 주신 것에 감사, 감격한다고 하고, 천국에 가기까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오직 예수님만을 사랑하며 오직 성령님만 의지하며 살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교우 여러분, 쉽게 변하면 안 됩니다. 변함없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이해는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게 됩니다. 기대하던 사람들로부터 실망하고 상처받고 고통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교회 생활을 더욱 깊숙이 하면 할수록 그런 일들이 없으면 좋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그런 일들을 겪게 하시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우리가 서로 다듬어지기 때문이고, 가지치기가 되고, 연단되고, 훈련되고,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금은동 메달을 따는 선수들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들은 어려움을 겪은 선수, 슬럼프를 겪고 극복한 선수들이더군요.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믿음을 더 강하게 하시기 위해 훈련하시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여러분, 이런 말을 아시지요? 어떤 손자와 할머니가 바닷가에 갔습니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바닷가에 그야말로 몽돌해수욕장처럼 돌들이 동글동글했습니다. 손자가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수없이 바닷물이 밀려왔다가 밀려가면서 돌들을 닳게 해서 이렇게 동글동글한 돌들이 되게 했나 봐요.” 할머니가 대답했습니다. “바닷물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바닷물이 밀려오고 밀려갈 때, 돌들이 서로 부딪혀서 모난 돌들이 닳아져서 그렇게 된 것이란다.” 교우 여러분,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겪게 되는 일들이 때론 힘들게 하고, 상처가 되기도 하고, 신앙을 흔들거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에 그것을 잘 이겨내야 합니다. 그 일들은 다른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다듬고 만지시고 훈련하시고 성숙시키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그렇게 다듬어지고 훈련되어야 끝까지 믿음이 변하지 않고 더욱 순전하고 견고한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을 잘 지킬 수가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 돌아가기 전까지 믿음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전도자는 우리들에게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여, 인생의 겨울이 올 때 승리로 마무리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죽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라는 말씀은 곧 심판주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라는 뜻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히브리서 9장 27절에 말씀합니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 예외인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세상을 이겨야 합니다. 세상을 이긴다는 말은 사탄을 이기는 것이고, 악의 세력을 이기는 것이고, 사망의 권세를 이기는 것이고, 우리의 육체의 소욕을 이기는 것입니다. 영적 전투에서 이겨야 합니다. 믿음을 지키고 세상을 이겨 심판하시는 하나님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운동경기로 비유한다면, 인생 경기에서 이기는 경기를 하라는 말씀입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 방송을 보니까, 역시 이기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승리하여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웃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고통스러워하고 후회스러워하고 불행스러운 표정을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한 결 같이 기뻐하고 감격스러워하고 영광스러워합니다. 물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지나치게 텃세를 부리는 참으로 창피하고 소인배들이 하는 짓을 했습니다. 자국의 선수들이 승리하도록 하려고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여 상대 선수들이 체중조절과 컨디션 조절을 어렵게 만든 짓이라든지, 경기 중 심판의 지나친 편파 판정으로 인해 말도 안 되는 경기가 벌어진 것이라든지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승리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법과 불의를 자행하여 승리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공의로우신 심판장이신 예수님께는 안 통하는 일입니다.
  아시안 게임 경기 한 판으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가리는 경기처럼, 단 한번 밖에 없는 인생, 한 번만 주어진 이 세상에서의 삶을 통해 영원한 영생의 삶을 결정짓습니다. 우리 인생의 경기의 심판이 계십니다. 그러므로 창조주요 심판 주이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시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보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곱 교회를 향한 말씀을 각각 하시면서 공통적으로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기는 자에게는...” 이러면서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시어 먹게 하겠다,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게 해주시겠다,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돌 위에 이름을 기록한 흰 돌을 주시겠다,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시겠다, 흰 옷을 입게 하고, 생명책에서 그 이름을 결코 지우지 않으시겠다,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겠다, 예수님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해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오직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과 칭찬과 상급과 영원한 기업입니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도 이기는 자가 되어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과 칭찬과 상급과 영원한 기업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무엇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할 수 있는 한, 청년의 때부터, 젊었을 때부터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하나님으로 믿으며 하나님을 섬기며 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하나님을 믿지 못한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젊음이 지나가기 전에 후회 없이 살라, 더 늙기 전에 후회 없이 살라, 죽음이 다가오기 전에 후회 없이 살라. 죽음이 찾아와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영원한 삶을 준비해라, 변함없이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천국으로 향하라고 말씀합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것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을 기억하고, 변함없이 하나님을 믿고,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0년 11월 21일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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