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넬료의 가정 (사도행전 10장 1-8절) |
사도행전 10장에 기록된 고넬료과 그 가정에 일어난 사건은 기독교 복음전파의 역사에 획을 긋는 아주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방인에게 성령이 부어지고, 세례를 베풀어 그리스도인이 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방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으로 시작된 10장의 내용을 보면 고넬료 혼자만 복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은 것이 아니라 고넬료의 온 집안과 친척들, 그리고 친구들까지 세례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고넬료의 가정은 어떠했기에 고넬료의 뜻을 따라 함께 하였을까요? 2절을 보면, 고넬료는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였다고 했습니다. 가족의 동의, 협조, 참여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보통 어떤 사람을 평할 때, 그가 경건하고 존경받을 만하다고 말한다면, 그를 포함한 가족까지도 훌륭하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경건하고 존경받을 만한데, 그의 아내나 자식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토를 달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괜찮은 사람인데 자식들은 좀...” “그는 구제를 많이 하였지만, 아내는 어땠다..” 이런 식으로 말하기 때문입니다. 고넬료는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넬료는 믿음으로 가문을 세웠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전파되는 모든 곳에,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넬료와 그 집안의 신앙이 전해지고,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하인을 낫게 한 백부장의 믿음이 전파되는 것처럼, 복음이 전해지는 모든 곳에 백부장 고넬료는 신앙의 좋은 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고넬료의 가정 전체가 성령의 부으심을 받고,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온 가정이 복음으로 믿음의 가정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넬료의 집에 모여 참석했던 그의 친척들과 친구들까지도 세례를 받았습니다. 고넬료를 통하여 가족, 친척, 친구들이 영생을 얻었고,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고넬료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역할, 사명입니다. 고넬료는 가정에서, 친척들 사이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았습니다.
우리 각자가 세상의 소금으로, 빛으로 살아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삶을 책임 있게,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면서 사는 중요한 삶입니다. 모두가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삶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 가정입니다. 내가 가정에서 소금으로, 빛으로 살아가므로 우리 가정이 세상의 소금으로써, 세상의 빛으로써 책임과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는 가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의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전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시 쉽게 설명하면 우리 집의 우리 자녀들, 우리 손주들이 신앙을 전수 받아 복음적 신앙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의 소금으로, 빛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21세기는 가정의 위기 시대입니다. 이 세상의 온갖 문화와 세태가 가정의 문제를 부채질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시대입니다. 가정을 지키고, 자녀들에게 바른 가치관과 신앙을 교육하지 않으면 미래는 희망이 없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은 암담한 절망의 세상이 됩니다. 부모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교단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교육자원부가 영락교회와 공동으로 주관하여 작년 2011년 6월 10, 11일에 “기독학부모 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거기에서 교회의 다음 세대를 세우고 국가의 장래를 건강하게 만드는 핵심 원동력은 교회 안에 있는 기독 부모들의 확고한 자녀교육의 기독교적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되었습니다. 자녀들이 부모와 소통이 안 되고 학교에서는 교사와 소통이 안 되고, 사회적으로는 폭력과 음란문화에 노출되어 있어 심각한 교육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교회가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기독학부모들을 깨우기 위해 개최하였습니다. 실무를 담당한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일날 교회에 못가는 이유의 22.4%가 학원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자녀들을 주일 아침에도 학원에 보내는 것 같은 사고방식으로는 신앙적 교육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변하지 않는 한 기독교 교육의 부흥은 성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학교가 아무리 좋은 건학 이념을 가져도 부모가 변하지 않고, 기독교 자녀교육관을 정립하지 않으면 자녀가 세속으로 전락합니다. 가장 중요한 존재가 부모인데 그 부모를 기독학부모로 세우는 것을 그동안 교회가 소홀히 다루었습니다.”
강사로 나선 박상진 교수는 모인 학부모들에게 “당신은 단지 교회만 다니는 부모인가? 아니면 기독학부모입니까?”라고 물으면서 “먼저 부모가 변하지 않는 한 아무리 교회를 다녀도 기독학부모는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대학진학을 위해 노예생활 하듯이 자녀교육에 매달리고 있는데, 이 같은 상황에서 하루빨리 탈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기독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두 번 거듭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첫 번째 거듭남은 부모 자신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고, 두 번째 거듭남은 자녀교육에서도 온전히 예수님을 믿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독학부모 유형을 4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첫째, ‘기독’ 학부모 유형입니다. ‘기독’은 강조되지만 학부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교회봉사형입니다. 둘째, 세속형 기독 ‘학부모’입니다. 이는 ‘학부모’는 강조되지만 ‘기독’이 약한 경우입니다. 즉 믿지 않는 부모와 다를 바 없는 부모입니다. 셋째, ‘기독’ ‘학부모’유형으로 두 가지 다 강조되지만 서로 분리돼 있는 경우입니다.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자녀교육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지만 이 두 가지가 서로 연결되거나 통합 돼 있지 않는 경우입니다. 넷째, ‘기독학부모’ 통합형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이 세속적 교육열로 치닫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육원리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이 기독학부모가 취해야 할 바람직한 모델로 제시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속합니까?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못 알아듣겠습니까? '무슨 소리인 줄은 알겠지만 그건 그거고, 나는 내 방식대로 하겠다'입니까? 좋은 대학 들어가고 나서 그 다음에 신앙생활을 해도 하면 되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출세를 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된 후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 되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 뒤에 신앙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까? 학업을 위해 신앙을 미뤄두면, 학업으로 성공하더라도 하나님께 사용 받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없다는 말의 뜻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자녀들이 믿지 않는대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우 여러분, 가정 신앙은 모아지고 나누어져야 합니다. 통합되고, 서로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각각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봉사 열심히 하고, 집에 가서는 각각 삶을 살고, 신앙생활이 모아지지 않는다면 가정 신앙 공동체로서의 모습이 갖추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정신앙공동체의 기능과 역할, 사명과 능력이 나타나지 못합니다. 가족들의 신앙이 한 곳으로 모여서 다시 그 신앙이 서로에게 나누어지고, 함께 사용될 때, 거기에 하나님의 가정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들의 자녀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세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신앙교육인데, 교회학교에서 신앙교육을 잘 해야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입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학교공부, 학원공부로 바쁜 자녀들을 앉혀놓고 성경을 가르치고 신앙교육 시킬 시간이 많습니까?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가정예배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자녀들의 시간을 조절해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안 되면 10일에 한 번이든, 두 주에 한 번이든,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가정예배를 정하여 드려야 합니다.
가정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경외하며,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하나님께서 예배드리는 곳에 임하시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는 현장이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예배는 온 가족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이고, 온 가족이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가족임을 확인하는 것이며, 가정 안에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복 주심을 경험하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은 가정 스스로에게, 세상에게, 사탄에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모신 가정입니다.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깁니다. 우리 가정은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의 주권을 쥐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선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 가정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언제나 구하고, 누리면서 삽니다. 우리 가정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안 되는 가정입니다!”라고 선포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 내시려고, 애굽 땅에 10가지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 중에 10번째 재앙이 무슨 재앙입니까? 이집트에 있는 모든 집에 죽음의 재앙이 임하면 그 집의 첫 아들, 그리고 그 집에 있는 가축들의 첫 태생이 죽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에는 이 재앙이 임하지 않도록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집 대문에, 문설주에 바른 집은 장자죽음의 재앙이 넘어가도록 하셨습니다. 유월하게 한 것입니다. 어린양의 피가 발라져 있는 집에는 장자죽음의 재앙이 임하지 않았습니다. 어린양의 피가 발라진 집은 하나님의 백성 집이요, 하나님을 믿는 집이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갈 집입니다.
여러분,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은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는 예수님의 피가 발라져 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이신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 보혈이 발라져 있으니, 사탄 마귀가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는 선포입니다.
여러분, 전쟁이 일어나면 육군, 해군, 공군이 모두 출동하여 전쟁을 치릅니다. 공군이 엄청난 화력을 갔다고 쏟아 부어 적지를 초토화시킵니다. 공군이 그렇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지라도, 육군이 적지에 진군하여 깃발을 올려야 이기는 것입니다. “여기는 우리 땅이다. 여기는 우리가 점령해서 접수했다.” 그리고 그곳에 본부를 차립니다. 구체적인 통치가 시작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은 여러분의 집에 깃발을 꽂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깃발입니다. “우리 집은 예수님이 점령한 집이다! 우리 집은 십자가의 깃발이 꽂혀진 집이다.” “우리 집에 사탄 마귀가 들어오려면 우리 집의 주인이시오, 왕이시오, 통치자이신 예수님과 싸워 이겨야 들어올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입니다.
또 국기 게양하는 것처럼,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라고 하는 것처럼, 여기는 하나님의 백성 집이다! 라고 가정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 국기를 게양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은 가정의 중심을 세우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드리면 “우리 가정의 중심을 하나님 중심입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 중심의 삶을 다짐하게 됩니다.
가정예배를 드릴 때,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 가정이 그동안 드려왔던 경험을 기초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집은 일주일 중 한번 토요일에만 가정예배를 드립니다. 찬송 -성경읽기 - 기도 - 주기도문 순서로 진행됩니다.
저희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 찬송으로 함께 부르든지, 어른 찬송 중에 쉬운 찬송으로 불렀습니다. 21세기 찬송가 570장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563장 “예수 사랑하심을 성경에서 배웠네” 565장 “예수께로 가면 나는 기뻐요” 등을 불렀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난 후에는 어른찬송을 하나씩 배워가면서 불렀습니다. 어린 자녀와 같이 가정예배드릴 때는 어린 자녀가 아는 찬송을 불러야 합니다.
아이가 한글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성경을 읽을 때에 한 절씩 돌아가면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 한 때는 성경을 읽고서 서로 마음속에 닿는 구절이 어떤 구절인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던 적도 있고, 요즘에는 그냥 성경을 돌아가면서 읽기만 합니다. 꼭 설교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면 가정예배자료집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요즘 기독교서점에 가면 가정예배자료집 책들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사용하여 설교 내용을 읽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희 가정의 첫째 준희도 한글을 우리나이로 5살 때 자기가 깨우쳤습니다. 한글책과 가나다 카셋트 태이프을 들으면서 깨우쳤습니다. 그래서 가정예배 시 준희는 먼저 성경을 돌아가면서 읽을 때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재희도 한글을 우리나이로 3살 때, 생후 26개월 때부터 스스로 깨우쳤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자기 자녀를 그렇게 착각하는 것처럼 그 때는 천재인 줄 알았습니다. 여하튼 떠듬떠듬 글을 읽기 시작해서 재희가 4살 때에, 가정예배시 재희도 성경을 돌아가면서 읽었습니다. 드디어 재희가 성경을 읽는 것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에 형이 가정예배 때에 성경을 읽는 것을 보기만 하다가 자기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성경을 읽게 되었다는 감격과 기쁨과 만족과 성취감 등이 가득 차서, 자기 차례가 되었는데 성경책 위로 침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도 않고,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 광경을 우리 가족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가정예배를 드릴 때, 그 때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웃습니다.
가정예배 시 기도는 자녀들이 아주 어릴 때에는 부모가 기도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 때에도 어린 자녀들도 아빠를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기도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됩니다. 특별히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과 관심을 가지고 기도를 하면, 물론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지만, 자녀들이 부모의 기도를 듣고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만큼 관심이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1890년 1월 인천 제물포를 거쳐서 서울 마모 강변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 마포삼열 선교사는, 1893년부터 평양을 중심으로 평안도와 황해도 일대를 순회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곳곳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1901년 평양에 신학교를 세우고, 1904년에 정식으로 평양신학교 교장에 취임하였습니다. 그는 한국을 사랑하였고, 한국의 독립운동을 격려하며 독립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매일 가정예배를 드렸는데, 이것은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의 아들 마삼락 박사는 이렇게 회고하였습니다. “어느 날 저녁, 가정예배시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리 형제들을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하셨습니다. 나는 지금도 두 분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기도는 우리 형제들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위탁하는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마포삼열 선교사의 신앙 교육과 영향으로 다섯 아들들도 모두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가정예배시 부모의 기도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가정예배를 드리므로 가정 안에서 부모의 영적 권위를 세우게 됩니다. 부모의 영적 권위는 다른 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자녀를 주안에서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사랑으로 어떻게 기도하고, 본을 보이는 지를 통해서 영적 권위가 세워집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 영적 권위를 주시고, 그 권위를 통하여 복과 은혜와 능력을 행하십니다.
성장한 자녀들과 함께 예배드릴 때에는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돌아가면서 읽고 난 후에, 함께 소리를 내어 기도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마무리 기도를 하든지, 아니면 온 가족이 순번을 정하여 기도담당자가 마무리기도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녀들이 부모와 형제를 위해 기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도 훈련이기도 하고, 자녀가 기도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기도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부모와 형제, 가정에 대하여 얼마만큼 관심이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가정예배를 드릴 때에 미리 가족들과 상의하여 약속한 대로, 헌금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모아진 헌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거나 월드비전, 컴패션 등 기관에 보내어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헌금을 드리지 않고 예배만 드려도 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는 가정예배를 드리고 난 후, 과일이나 과자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가정예배 드리는 것에 대해 좋은 기대를 하게 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예배 마치고 간식을 먹지 않습니다. 있으면 먹기도 하구요.
가족 중에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는 분은 오늘 설교를 들으면서, 나하고는 먼 말씀이네라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 혼자이기 때문에 우리 집에는, 우리 집안에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믿음을 가지십시오. 혼자서라도 시작하십시오.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믿음으로 그려보고 기대하면서 혼자서라도 예배를 드리십시오. 그렇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라도 꾸준히 하십시오. 요셉도 혼자서 감옥속에서 하나님과 교제했습니다. 다니엘도 이방땅에서 예루살렘쪽 창문을 향하여 기도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신앙의 가족들도 처음에는 한 사람이 믿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 고넬료의 사건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외면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 가정을 구원하여 주신다, 그 가정이 믿음의 가정이 되어 복을 받게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가르치고 계십니다.
저희 내외는 아들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 있는 데 그중의 하나는 한 번도 토요일 저녁에 가정예배 드리자고 하면 각자 하던 일을 멈추거나, 보던 텔레비전을 꺼야 하니까 입이 쑥 나온다든지, 귀찮아한다든지, 아니면 일부러 무슨 핑계를 대든지 하는 일이 한 번도 없었다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애들에게 고맙게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 아들들이 밖에 나가서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는 제가 하나님이 아니니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에 확신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마음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그들이 실수를 하더라고, 잠간 잘못 판단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고 곧 하나님 앞에 돌아올 것이라는 것, 하나님께서 그들의 생각과 믿음을 이끄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가정예배 때 그들이 기도하는 내용이나 자세를 확인했고, 평소 대화중에 그들의 신앙의 중심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열매 맺는 교회의 차영회 목사는 “가정예배만 제대로 드려도 한국 교회가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속적인 가정예배야말로 신앙생활의 승리를 보장하는 비밀병기라고 강조합니다. 차영회 목사님은 자신의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드려온 경험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가정예배를 드려보니 아이들이 하나님은 누구신지, 왜 신앙을 가져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가더랍니다. 그러면서 가정예배는 기적을 낳는 자녀교육법이라고 확신있게 말합니다.
교우 여러분, 가정예배를 시작하십시오. 가정예배를 드리면 금방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방해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정예배를 드리기 시작하길 잘 했다!’ ‘이래서 가정예배를 드리라고 했구나!’ ‘가정예배를 드리니 우리 가정에 놀라운 일이 생겼네.’ ‘우리가정을 움직이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이 가정예배의 은혜구나!’라고 느끼고 깨닫고 고백하는 순간이 곧 올 것입니다.
예배가 없는 곳엔 은혜가 없습니다. 아니 은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내려 주셔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예배하는 마음이 아니면 은혜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도 그릇이 엎어져있으면 그릇에 빗물이 담기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하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세에 하나님의 은혜가 내려지고, 담겨지고, 누릴 수 있습니다.
가정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며, 가족들의 경건한 신앙생활을 돕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들에게는 귀한 교육의 시간이 되며, 부모와 자녀 간에는 소중한 대화의 시간이 됩니다. 가정에서 가정예배 시간보다 더 귀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은 없습니다.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가정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가정 예배는 가정을 경건한 가정으로 만드는 신앙을 실천하는 증거입니다. 교우 여러분, 가정예배를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의 사명을 감당하는 가정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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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05일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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