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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교회 홈페이지와 YouTube 채널을 통하여 설교말씀과 강의를 영상/음성/스트리밍으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2004년 8월 부터, 현재까지의 영상과 말씀 음원파일을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이 가능하며,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설교말씀 다시보기를 통해, 예배시간에 받았던 은사와 감동을 다시한번 회고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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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2739]
· 설교 일자 : 2012년 05월 20일
· 본문 말씀 : 여호수아 14장 6-15절
· 설교 :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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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여호수아 14장 6-15절)
  지난 12일 토요일 아침 비행기로 자매교회인 오사카 교회에 가서 오사카교회 창립 91주년 기념예배와 오후에 은퇴직분자를 추대하는 명예추대식에 참여하여 저는 설교를 하고, 함께 가신 양 인자 장로님은 명예추대식에 축사를 하셨고, 월요일, 화요일에는 아슈람기도수양회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아슈람기도수양회는 재일대한기독교회 관서지방회에서 주관하는, 우리로 말하면 노회인데, 기도수양회입니다. 교역자들과 교인들도 함께 하는 수양회입니다. 저는 개회예배 설교를 하고, 그분들과 함께 1박 2일간 수양회에 참여하고 수요일에 돌아왔습니다.  
  제가 오사카 교회는 2001년도에 오사카교회 창립80주년 주일에 우리교회 연합찬양대와 함께 갔었고, 그 후 2004년 10월에 오사카교회 여전도회 집회를 인도하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금년에 갔더니 한 번씩 갈 때마다 오사카 교회의 변화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마다를 비교해 보면 우리교회와 마찬가지로 고령의 교인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일본어 사용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또한 다음세대를 위해서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사회는 우리사회보다 훨씬 일찍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이번 오사카에 가서도 숙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노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호텔 입구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의 운전수도 노인들이 많았습니다. 고속도로 등 유료도로의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징수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노인들이었습니다. 일본은 노인들의 노동력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것은 불안이었습니다. 쓰나미 사건과 원전 사고로 인한 일본사회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지진 등은 그들의 삶 밑바닥에 흔들리는 터전위에서의 불안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름대로 힘을 합하여 극복하려는 모습들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저녁이 되면 전기 절전을 위해 애쓴다든지, 고층 빌딩도 야간에 불이 많이 꺼져 있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저도 일본을 조금이라도 돕는다는 생각으로 숙소에서 절전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독도 문제나 역사 왜곡 등을 생각하면 전기를 더 써서 그들을 힘들게 하고 싶을 수도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감을 가지고 전기를 아껴 써주고 왔습니다.  
  일본 노인들 중에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원전 사고로 인해 오염된 지역의 쌀이나 채소들이 팔리지 않아 일본 경제가 어렵고, 그쪽 지역의 사람들이 살 길이 없으니까 일본 노인들이 자신들이 그곳 생산품을 사서 먹겠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자신들은 오염된 쌀을 먹어도 몇 십 년 후에나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니 먹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는 노력입니다.

  오늘은 총회가 제정한 청년주일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등장하는 갈렙은 청년처럼 살았습니다. 오늘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즉 청년들이나 30,40, 50년 중년들뿐만 아니라 노년기에 접어든 교우들 모두에게 갈렙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고, 배우게 하시는 삶의 자세를 본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여 각 지파별로 땅을 분배받았는데, 갈렙은 땅을 분배 받기보다는 유다 지파 안의 헤브론 땅을 자기에게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땅은 어떤 땅입니까? 헤브론 지역은 아직 정복되지 않는 땅이었습니다. 산지이며 아낙 자손이 거하는 땅이었습니다. 45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12명의 정탐꾼들을 파견했을 때,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에서 보고 온 바로 그때 그 사람이었습니다. 키가 크고, 거대했고, 힘이 센 거인 족이었습니다. 본문 15절에 기록된 대로, 헤브론에 거하는 아낙 사람들은 아낙 사람들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이었습니다. 그 성읍들은 본문 12절에 기록된 대로, 크고 견고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갈렙의 나이가 85세입니다. 그 나이에 전쟁을 해서 땅을 차지하겠다고 합니다.
갈렙은 45년 전 12명의 정탐꾼 중 10명의 정탐군이 공포의 대상으로 거론했던 거인들 이야기 때문에 하나님께 반역했던 가데스 바네아의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로 10명의 정탐꾼 뿐만 아니라 출애굽 세대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만 남았습니다. 이런 일을 겪은 갈렙의 마음속에는 거인들의 요새인 헤브론을 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갈렙은 가나안 땅의 거인들을 자신의 밥으로 다짐하고 또 정복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믿음으로 그들을 정복해야 되겠다고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갈렙의 나이 85세입니다. 이제는 인생의 후배들에게 그 일을 맡기고 넘겨준다고 해서 아무도 갈렙을 이상하게 보거나 비방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갈렙은 헤브론 땅을 정복할 수 있는 사람일까요? 그의 건강은 괜찮았습니까? 본문 11절 말씀,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갈렙은 자신이 4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강건하고 전쟁할 만큼 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갈렙이 영원한 청년처럼 살 수 있었던 것은 건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갈렙은 나이가 85세인데도 어떻게 건강할 수 있었을까요?
  나이가 85세이면 건강에 문제가 생깁니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깁니다. 한 교수가 젊은 사람들에게 늙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렇게 해 보면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솜을 귀에 넣고, 자갈을 신발에 넣고, 고무장갑을 끼고 안경에 크림을 발라 보십시오. 그 상태로 사는 것이 노인의 삶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노부부가 거실에 앉아 있을 때,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영감, 아이스크림 좀 가져다주겠어요?” “알았소.”라고 대답한 할아버지는 천천히 일어나 주방으로 향해 갔습니다. “적는 게 좋을 텐데요. 안 그러면 기억을 못할 거예요.”라고 할머니가 뒤에서 소리를 치자 할아버지는 “아니, 그럴 필요 없소. 아이스크림 가지러 가는 건데, 그거 하나 기억 못하겠소?”라고 대답했습니다. 시간이 제법 지난 후, 할아버지는 떨리는 손으로 덜그럭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달걀, 커피, 시리얼, 오렌지 주스를 담은 접시를 가지고 거실로 돌아왔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안 가지고 왔습니다.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푸념하였습니다. “아이쿠 영감! 그러기에 적으라고 했잖아요. 보세요. 빵을 빼먹고 안 가지고 왔잖아요.” 둘 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기억력도 떨어지고, 기력도 떨어집니다. 노년이 되어서 20대 청년처럼 왕성한 힘과 건강과 열정을 갖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폭삭 늙어가는 것을 지연시킬 수는 있습니다. 70살이 되어도 60살처럼, 80살이 되어도 70살처럼, 90살이 되어도 80살처럼 건강하고, 생각도 젊고, 생활도 활력 있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영원한 청년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이는 사람이 빨리 죽더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늙어 보이지 않을까요? 성형수술하고, 얼굴에 주름살 펴지라고 보톡스 맞고, 화장을 짙게 하여 늙어 보이는 것을 가리면 될까요?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두 주 전 설교시간에, 우리나라 미래 사회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슈퍼 센터내리언이 많아질 것이라고, 110세 이상 나이를 먹은 초장수노인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120살까지 사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말에 대해 교인들 가운데 몇 가지 반응이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아휴, 그렇게 살아서 뭐해요?” 어떤 분은 “나는 80살까지만 살고 죽어야지. 호호백발이 되어 어떻게 살아요? 징그럽게...” 여러분, 정말 그렇게 될까요? 사람이 말입니다. 나이가 들면, 나는 우리 아들 장가가서 손주 낳는 것만 보고 죽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하던 사람이 그때가 되면, 손주 대학 들어가는 것까지만 보면 좋겠다고 하고, 또 그때가 되면, 손주 시집장가 가서 증손주 낳으면 안아 보면 좋겠다고 하고, 또 그때가 되면, 증손수 시집장가 가는 것 보면 좋겠다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생에 대한 애착이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중요한 것은 몇 살까지 사느냐? 하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어떤 삶을 살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단순한 숫자의 의미로 장수가 아니라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있으면서 뭐하면서 어떤 상태로 살아갈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더 쉽게 말하면, 여러분, 그리스도인은 살다가 그만 살겠다고 자살해서는 안 되지요?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서 어디가 아프면 병원에 안 갈 것입니까? 병원가면 병을 고쳐주지요. 그러면 또 살아야 합니다. 결론은 살아있는 동안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고, 자기 몸을 관리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몸은 여기저기 아파오고, 병원에는 자주 들락날락 거리게 되고, 골골하면서 힘든 노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살아있는 동안은 건강해야 할 것이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무엇인가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의미 있는 일, 인생에서 해 보고 싶은 일,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시고 살려주시는 목적을 깨달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이유에서 갈렙의 삶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갈렙처럼 영원한 청년으로 살 수 있는 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갈렙은 긍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 긍정적인 태도, 긍정적인 자세로 살았습니다. 긍정적인 자세에서 건강한 생각과 삶이 이루어집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은 건강을 유지 할 수 없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갈렙은 자신의 삶에 있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해결하고 극복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나이가 85세가 되어도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갈렙이라는 이름은 ‘개’라는 히브리어 켈렙과 같은 어근을 가집니다. ‘개’라는 단어가 은유적으로 쓰일 때에는 경멸 혹은 겸손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이름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을 제법 많이 당했을 것입니다. 개를 부정한 짐승으로 간주한 유대인들로부터 때때로 켈렙이라고, 개라고 놀림을 당하고 개처럼 비하되고 멸시를 당할 때마다 그는 엄청난 모멸감과 분노를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열등의식,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살지 않았습니다.
  갈렙은 그니스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그가 야곱의 후손이 아니라 에서의 후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약속의 계열에 속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애굽으로 가기 전이든 혹은 애굽에 있을 동안이든, 어떤 연유로 인해 갈렙의 조상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지파에 합류되었습니다. 그래서 각 지파가 가나안을 정탐하기 위한 대표를 선발할 때 유다 지파는 갈렙을 선정했습니다. 차별과 멸시와 왕따를 당할 수 있는 그의 출신과 배경이었지만, 그는 비주류 출신 배경을 숨기지 않고, 그는 묵묵히 자기 역할과 책임을 다 했습니다. 그래서 나이 40살에는 12명을 뽑는 가나안 정탐꾼으로 유다지파를 대표하여 뽑혔습니다. 그는 긍정적인 자세로 출신, 배경, 차별을 극복했습니다.
  갈렙은 출애굽한지 2년 후, 이스라엘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정탐으로 하나님께 반역하는 죄를 범했을 때, 자신이 짓지 않은 죄로 인해 광야에서 38년을 견뎠습니다. 갈렙의 마음에 다른 10명의 정탐꾼들에게 자신이 고생하는 것이 모두 그들 탓이라고 불평하며 그들을 비방하고 정죄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들의 믿음 없음이 짜증나고 원망스러운 일이지만 갈렙은 그들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과소평가되고 예상외로 무명의 인물로 비쳐진 그니스 족속의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거의 평생을 여호수아의 그늘에 가려 살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경쟁하려고 하지 않았고, 여호수아와 자신을 비교하여 열등의식에 젖어 살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가 1등이라고 한다면 기꺼이 자신은 2등을 하려고 했고, 여호수아가 모세를 이어 지도자가 되었을 때에 기꺼이 여호수아의 지도에 순종했습니다. 갈렙은 명예보다는 충성을 택했고, 인기보다는 성실을 택했습니다. 공로를 주장하기 보다는 겸손하였습니다. 갈렙은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이냐 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일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이라면 어떤 역할이든 기꺼이 감당하려는 사람이었습니다. 긍정적인 자세를 언제나 잃지 않았습니다.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괴로워하지 않았습니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이런 삶의 자세가 갈렙을 덜 늙게 하는 요인이었고, 갈렙을 영원한 청년으로 살도록 하는 에너지였습니다.
  여러분, 나이가 들면 잔소리가 늘고, 걱정 염려가 많습니다. 잘 삐끼고, 노여움을 많이 탄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만 줄여도 젊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태도, 부정적인 말만 줄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면 젊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갈렙은 모험과 도전의 사람이었습니다.
청년 시기의 특징은 모험, 도전, 극복입니다. 나이가 들면 모험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안정과 현상 유지를 추구합니다. 모험과 도전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망설여지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모험과 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강도 필요하고, 열정도 필요합니다.
  갈렙의 모험정신과 도전 정신은 자신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타고 나기를 그렇게 타고 나서 모험과 도전을 잘 한 것이 아닙니다. 본문 12절에, 갈렙은 여호수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모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나이에도 모험과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정신이 건강했고, 그의 신앙이 건강하였습니다.
  그동안 갈렙은 본문 8절부터 11절에 고백하는 데로, 하나님께 충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갈렙은 그의 친구 여호수아에게 45년 전에 모세의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그것은 그들이 광야 생활에서 살아남을 것과 약속의 땅에 들어가 그들의 기업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이 약속 때문에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힘든 광야 생활을 참고 견딜 기쁨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철저히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신앙에서 모험과 도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갈렙은 여호수아 밑에서 충실하게 싸웠으며, 31명의 왕을 무찔렀습니다. 갈렙은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확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신앙이었습니다. 그가 아무리 건강하다고 해도 혼자서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과 함께 했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끝까지 달려왔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그 능력에 의지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신앙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갈렙의 믿음의 도전을 이루어주셨습니다.
  갈렙은 열성적인 청년기, 일관성 있는 중년기, 모험적인 노년기를 살았습니다. 갈렙의 삶을 이렇게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돛을 올려서 바람에 의해 항해하는 배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엔진의 힘으로 배가 항해하지만 옛날에는 바람의 힘이나 사람이 노를 저어서 항해를 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이라는 바람만을 맞으면서 하나님께서 불게 하시는 바람으로 하나님께서 원하는 곳까지 끝까지 항해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끝까지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사명,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런 삶이 청년의 삶입니다. 나이가 젊다고 청년이 아닙니다. 나이가 아직 중년이라고 늙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에 사명이 없고, 자신의 인생의 분명한 목적이 없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보람을 못 느끼고 산다면 그것이 늙은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는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젊은 사람들에게 노인 대우만 받으려고 하고 있다면 늙은이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반대로 나이가 아무리 들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면 그런 분은 청년입니다. 갈렙과 같은 영원한 청년입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서 아직 우리를 이 땅에 살게 놔두시는 것은 무슨 일이든 할 일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할 일을 찾아서 행하는 사명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오사카교회 김세영 장로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을 당시 목회하셨던 김덕성 목사님의 아들입니다. 또한 그분은 오사카 교회 글로리아 합주단을 운영하고 계신 분입니다. 2002년에 글로리아 합주단을 인솔하고 우리 교회에 방문하셨습니다. 김 장로님은 지금 치과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김장로님은 치과의사로써 벌어들이는 수입 중의 많은 부분을 글로리아 블라스 밴드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김세영 장로님은 블라스 밴드 합주단을 위해 미쳤습니다. 오사카 교회가 있는 곳은 가난한 지역입니다. 그곳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합주단을 조직하여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여 음악을 통해 그들이 교회에도 나오고,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나오고, 단원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난 2002년에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연주한 글로리아 합주단 단원 학생 중에 클라리넷을 연주하던 남학생과 여학생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그 둘이 결혼을 하여 와서 인사를 하더군요. 이번에도 명예추대식을 마친 후에 일본에서 유명한 윈드재즈 오케스트라가 오사카 교회에서 연주를 하였습니다. 주위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연주회에 참여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 일을 위해 김세영 장로님은 온 마음과 힘을 다하여 수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기 전공을 따라 타 지역 학교에도 가고 해서 새롭게 초등학생들을 뽑아 연습시키고 있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김세영 장로님은 은퇴를 해도, 그 일은 계속 하시리라 기대합니다.
  사명이 있는 사람, 사명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귀히 여기십니다. 그에게 하나님께서 건강도 주시고, 믿음도 주시고, 은사도 주시고, 필요한 물질도 주십니다.  
  여러분, 목사는 은퇴할 수 있습니다. 장로, 안수집사, 권사, 서리집사, 교사, 찬양대는 은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은 은퇴가 없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전도하는 일에는 은퇴가 없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을 위한 봉사에 은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만 함께 해 주신다면 나이와 육체적인 제한이 결코 한계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역력히 드러냈습니다. 남들이 하고 싶지 않은 일에 사명을 가지고 도전했습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들에게는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에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궂은 일을 하는 사람, 빈 곳을 채워주는 사람, 남들이 서있지 않은 곳,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묵묵히 실천하는 신앙인들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런 신앙인들이 있기 때문에 교회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서에 갈렙의 이 이야기를 왜 기록하게 하셨을까요? 갈렙처럼 나이 든 세대는 그 다음 세대를 위해 반드시 귀감이 되어야 합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하나님을 믿고 오직 하나님만을 온전히 따르도록 좋은 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생각할 때, “아, 내가 이렇게 이렇게 살면 지금 우리교회의 어느 분 같이 늙겠구나. 내 노년의 모습이 저런 모습이 되겠구나, 내 앞으로의 신앙이 저런 모습이 되겠구나. 잘 늙어야지. 저 장로님처럼, 저 권사님처럼 나도 영원한 청년으로 나이 들어가야지....”

  교우 여러분, 나이가 들어도 어떻게 청년들과 똑같겠습니까? 그러나 청년처럼 살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삶의 자세입니다. 청년들뿐만 아니라 중년, 노년 모두에게 갈렙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년은 지금부터 자신의 인생을 잘 설계하여 준비하고, 중년들은 노년의 삶을 준비하고 노년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 7,8절에  “7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말씀이 여러분의 고백과 믿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원한 청년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2012년 05월 20일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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