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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땅을 기경하라  [4608]
· 설교 일자 : 2013년 03월 03일
· 본문 말씀 : 호세아 10장 12절
· 설교 :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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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땅을 기경하라 (호세아 10장 12절)
이 본문 말씀은 2011년 3월 첫 주에 설교했던 본문입니다. ‘묵은 땅을 갈아엎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오늘은 성경 구절 중의 내용을 그대로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2년 전 설교 제목과 같은 뜻입니다. 그렇다면 저 신목사가 이제 밑천이 다 떨어져서 한번 했던 설교를 재탕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같은 본문 말씀에서 전혀 다른 하나님의 말씀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성경 본문을 그냥 두고 내 생각이나 주장을 펼친다면 가능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성경 말씀을 한 번 읽었다고 다시는 안 읽어 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되듯이, 오늘 이 시간에는 같은 본문으로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닫고자 합니다.
  지난주간에는 중직자 토의 모임을 위한 설문 조사의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200여 명이 응답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솔직한 의견들, 때론 거칠고 강한 의견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교회발전의 장애요소가 뭐냐고 물었기 때문에 대답이 다 부정적인 대답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일리가 있는 지적입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교우들이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내용들을 읽으면서 한 주간 동안, 많은 생각과 반성과 회개, 그리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지난 주 중 큐티 자료 책에서 “칭찬보다는 비판에 감사하라. 사람의 말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더 귀를 기울이라” 라는 글도 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리고 우리 교회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지를 들으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제 자신이 묵은 땅이 된 것인지, 아니면 저의 어느 부분이 묵은 땅이 되어버렸는지를 깨닫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쟁기질로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설교 시간에 저의 개인적인 변명이나 다른 말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설교 시간은 사사로운 생각을 늘어놓는 자리도 아니고, 강의를 하거나 연구 발표를 하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설교 말씀은 1차적으로 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이 여러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저에게 먼저 깨닫게 하시고, 그것을 이 시간에 하나님 말씀으로 전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호세아서의 대주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식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호세아 선지자를 통하여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꾸만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다른 신들을 좇아 떠나가는 것에 대해, 그들을 향해 분노에 차 있으면서도 강렬하고 그칠 줄 모르는 하나님의 사랑과 열정을 전하고 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창녀인 고멜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그 후 남편을 버려두고 다른 남자에게 자꾸만 가는 아내 고멜을 용서하고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와서 돌봅니다. 고멜에 대한 호세아의 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가슴 찢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신실하게 끊임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세아서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몇 가지로 비유하여 말씀했습니다. 호세아의 아내 고멜과 같이 자꾸만 다른 남자에게로 가는 ‘부정한 아내’로, 또 호세아서 7장 8절에 보면, ‘뒤집지 않은 전병’으로 비유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근동 지방의 식사에서 주식으로 삼는 화덕에 구은 납작한 빵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전병이 뒤집지 않은 상태라고 말씀합니다. 반대편으로 뒤집어야 하는데 그냥 놔둔 상태입니다. 한 쪽은 너무 타고, 다른 쪽은 익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를 ‘묵은 땅’으로 비유하여 말씀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묵은 땅이 되어버렸다고 말씀합니다. 뒤집지 않은 전병과 일맥상통하는 비유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묵은 땅이 되어버린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하면 묵은 땅이 될까요? 묵혀 두면 됩니다.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됩니다. 신경 쓰지 않고 버려두면 됩니다. 묵은 땅 만들기 쉽지요? 그렇습니다. 내 안에 묵은 땅이 생기기란 무척 쉽습니다. 누구나 묵은 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매일 온 몸을 스트레칭하고, 몸의 구석구석 모든 근육을 운동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생기고, 묵혀두는 근육이 생깁니다. 이와 같이 나의 생각이 묵은 땅이 되기도 하고, 나의 재능이 묵은 땅이 되기도 하고, 나의 직임이 묵은 땅이 되기도 하고, 나의 역할이 묵은 땅이 되기도 하고, 나의 오랜 타성이나, 바꾸지 못한 습관, 버려야 할 생활 습성이 묵은 땅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허비하는 시간이 묵은 땅이 되기도 하고, 재산이 묵은 땅이 되기도 합니다. 내 삶 전체가 묵은 땅이 되기도 합니다. 가정이나 교회나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어 버린 부분, 그냥 그렇게 해도 괜찮겠거니 하고 방치한 것들, 손 놓고 버려 둔 것들이 우리들의 묵은 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묵은 땅을 기경하라! 묵은 땅을 갈아엎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실까요? 갈아엎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대도 없고, 희망도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우리의 묵은 땅은 갈아엎어야 합니다. 수시로 묵은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묵은 땅이 있다면 말입니다. 저의 묵은 땅을 갈아엎겠습니다. 중직자들도 자신의 묵은 땅을 갈아엎읍시다. 모든 교인들도, 모든 기관들도, 교회 안의 모든 사역에도 묵은 땅은 없는지 돌아보고 살피고 찾아서 갈아엎읍시다. 남들이 묵은 땅을 갈아엎으면 나는 그냥 있어도 괜찮겠지...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다른 땅은 갈아엎고 씨앗을 뿌려 싹이 트고 자라납니다. 열매를 맺습니다. 그런데 한 쪽 구석의 땅은 묵은 땅으로 그냥 있다면, 그곳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까? 그 땅에는 잡초만 무성하다든지, 더욱 굳은 땅이 되든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갖다가 버린다든지, 버려진 땅, 못 쓰는 땅처럼 취급당하지 않겠습니까? 희망이 없는 땅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의 묵은 땅을 갈아엎을 수 있습니까?
본문 말씀은 묵은 땅을 기경하라는 말씀과 이어서 ‘지금 곧 여호와를 찾을 때’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찾을 때, 즉 하나님 앞에 서는 것,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곧 묵은 땅을 갈아엎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쟁기질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5장에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있는 38년 된 병자가 나옵니다. 아마도 중풍병 환자 인 것 같습니다. 그가 그 병을 38년이나 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있는 이유는 병을 고치고 싶어서였습니다. 베데스다 연못에는 가끔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그 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이든 낫게 된다는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 때를 기다려 물속에 제일 먼저 들어가고 싶어서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어떤 문제이냐 하면, 연못물이 움직일 때, 그를 제일 먼저 물에 들어가도록 물에 넣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천사가 내려와 물이 움직이는 것이 매일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 달에 한 번이든, 몇 달에 한 번이든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일도 아니니,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일에 항상 그의 옆에서 대기하고 있을 가족이나 친구나 도우미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사방으로 희망이 끊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께서 오셔서 물으셨습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그는 예수님의 질문에 “예, 낫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데, 그 대답은 안 나오고 ‘물이 동할 때에 자신을 물에 넣어줄 사람이 없어서 매번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자신은 병이 낫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그는 낫고 싶으냐고 물으시는 예수님께 “저는 연못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못 고쳤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못 고칠 것 같습니다.” “병을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안 됩니다.”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반복된 실망, 반복된 좌절, 반복된 포기가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묵은 땅이 되었습니다. 희망이 사라진 마음, 희망이 없는 곳,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이 묵은 땅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다 잃어버리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일상이 되고 인생이 되어버린 그에게 예수님께서 찾아오셔서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고,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명하셨습니다. 그가 예수님께 “뭐라구요? 지금 누워서 꼼짝 못하는 내가 어떻게 자리를 들고 걸어갑니까? 지금까지 안 되었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이렇게 대답하지 않고,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했더니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갔습니다. 병이 나았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말을 걸고 명령하시는 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났을 때 병이 나았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희망을 찾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면, 주님 앞에 나오면, 주님과 함께 할 때, 묵은 땅이 갈아엎어집니다.
  
  여러분, 땅을 갈아엎고 난 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그 땅은 다시 묵은 땅이 됩니다.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땅을 갈아엎고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 비가 오면 어떻게 될까요? 잡초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마태복음 12장 43절 이하에,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서 더러운 귀신이 나갔습니다. 귀신이 돌아다니다가 들어갈 곳을 찾지 못하여, 내가 나온 그 사람에게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여 와 보니, 거기가 비어있고 청소가 되어 있으니 가서 자기 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깨끗하게 된 후에, 우리 안을 비워두면 그 깨끗함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귀신이 쉽게 들어올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기독교 영성은 비움의 영성이 아니라 채움의 영성입니다. 회개하고, 자기를 비우고, 욕심을 비우고 끝나는 영성이 아니라, 비운후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고, 성령으로 채우는 영성입니다.
  그러니까 성도 여러분, 왜 우리의 묵은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까? 무엇을 하기 위해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하십니까?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입니다. 갈아엎은 땅에 씨앗을 뿌려 싹이 트고 자라나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뿌린 씨앗이 상추 같은 채소이면 잎사귀를 거둘 것이고, 꽃씨를 뿌렸으면 꽃을 피울 것이고, 무나 당근 같은 뿌리채소이면 뿌리를 거둘 것입니다. 무엇인가 심어야 심은 대로 거둘 것입니다. 너무도 상식적인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묵은 땅을 기경하고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으라고 말씀합니다. 호세아서에서 말하는 공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돌아오고,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의 말씀 따라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또 한 가지는 우리는 스스로 온전한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 오직 위로부터 내려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의를 심을 수 있습니다. 위로부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의롭게 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3장에,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비유의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농부가 씨를 뿌렸다. 그런데 어떤 씨는 길 위에, 어떤 씨는 흙이 얇은 돌밭에, 어떤 씨는 가시떨기 위에, 어떤 씨는 좋은 땅에 떨어졌어졌다. 씨앗이 뿌려졌지만 모든 곳에서 싹이 트고 자라나 열매를 거둔 것이 아니다. 좋은 땅에서만  백배, 또는 육십 배, 또는 삼십 배를 거두었다고 하시면서,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라는 뜻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천국의 복음입니다. 길 위 같은 마음, 흙이 얇은 돌밭과 같은 마음, 가시떨기가 무성한 마음에는 아무리 씨앗이 뿌려져도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좋은 땅이 되어야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묵은 땅을 갈아엎되 좋은 땅이 되어야 합니다.
  땅에 뿌리는 씨앗은 하나님의 말씀을 뜻합니다. 우리의 삶을 본질적으로 변하게 하고, 생명과 능력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씨앗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이 담긴 씨앗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하여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을 받지 않으면, 일용할 영의 양식을 먹지 않으면,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손에 들지 않으면 쉽게 유혹에 넘어지고, 죄를 범하게 되고, 악에게 지고 맙니다. 그런 일이 되풀이 되면 우리의 영이 낙심하게 되고, 힘을 잃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이런 말을 아시지요? 말을 냇가로 끌고 가도 말이 머리를 숙여 물을 마시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 아무리 음식을 차려 놓아도 식탁에 앉아 수저로 음식을 떠서 입 안으로 넣어 먹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 아무리 아름답고 신비롭기도 한 경치 앞에서도 그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보지 않고, 그냥 기념사진만 한 장 찍고 오면 그곳까지 간 시간과 돈과 수고가 헛것이 되어 버린다는 것을 아시지요?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내 안에 두고, 내가 누리지 않으면 진정으로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나와 상관없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우리의 손에 주어졌어도 읽지 않으면, 성경을 읽어도 마음속에 담아 두지 않으면, 설교를 들어도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멘!”하고 받지 않으면, 찬양대가 열심히 정성껏 준비하여 찬양하여도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영을 열어 함께 하나님께 드리지 않으면, 찬양을 부를 때 마음과 영으로 찬양하려고 하지 않으면, 그래서 그렇게 하루 또 하루, 한 주 또 한 주, 한 달 또 한 달이 지나가면 우리의 마음은 묵은 땅이 되어버립니다.
  기대가 있어야 합니다. 믿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와야 합니다. 오늘은 이것만은 내가 꼭 깨닫겠다, 이것만은 꼭 해결하겠다, 오늘 한 가지 은혜라도 꼭 받겠다는 각오와 갈망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나왔는데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마가복음 5장에 보면,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께 나와 병을 고친 사건이 나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혈루증이란 한번 피가 나면 그치지 않는 병입니다. 그 여인은 12년 동안 혈루증을 고쳐보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많은 의사를 찾아가 보았고, 가진 돈이란 돈을 다 허비하였지만 아무런 효험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몸속에는 점점 피가 부족하고, 그러니 피 부족으로 인한 빈혈 등 합병증세가 있고, 병 고치는데 돈은 돈대로 다 쓰고, 기력도 약해질 대로 약해졌고, 가까이 지내는 사람도 다 멀어졌습니다. 혈루증은 이스라엘에서 부정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멀리했습니다. 이 여인도 사방으로 아무런 희망이 없었던 여인입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은 포기입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음을 맞자!’ 이런 것이지요. 그러나 그 여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향해 사람들을 사이를 헤집고 나아갔습니다. 예수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병이 나았습니다.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대가 있었습니다.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옷 가를 만졌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도록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을 만졌습니다. 서서히 힘을 잃고 죽어가던 몸이 고쳐졌습니다. 묵은 땅 같던 몸이 새 몸이 되었습니다. 희망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지친 여인처럼, 지쳐있습니까? 다시 예수님을 붙잡으십시오. 예수님의 말씀을 붙잡으십시오.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되시기 바랍니다.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호세아 4장 6절에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 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호세아 6장 3절에,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고 말씀하면서 이어 6절에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호세아는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알라”고 외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과 멀어지니까 믿음도 약해지고, 열정도 사라지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식어지고, 묵은 땅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믿고 경험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성도 여러분, 날마다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려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씨앗이 우리에게 심어지지 않으면 식어진 열정이 회복될 수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때,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때,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삶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우리의 영혼을 다시 살아나게 하고, 우리의 영혼에 힘을 얻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 안에 심어진 하나님의 말씀은 성령 하나님의 역사로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가 되고, 약속이 성취되고,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묵은 땅을 갈아엎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를 찾으면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시어 공의를 비처럼 내려주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은혜를 내려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저부터 묵을 땅을 갈아엎으시려는 하나님의 쟁기질을 받아들여 묵은 땅을 갈아엎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더욱 바로 서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을 마음 밭에 열심히 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희망의 싹을 틔우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함께 묵은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교회는 누구 혼자만의 교회가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모든 지체가 연합하여 교회를 이룹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새로워져야 합니다. 교회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변화되고 하나님의 교회로써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 묵은 땅을 갈아엎고,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밭에 매일 심고, 더욱 기도하여 성령 하나님의 충만한 역사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희망의 싹이 트는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3년 03월 03일
신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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