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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없는 믿음  [4975]
· 설교 일자 : 2013년 05월 26일
· 본문 말씀 : 디모데후서 1장 3~5절
· 설교 :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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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없는 믿음 (디모데후서 1장 3~5절)

  지난 4월 12일, 새벽기도회를 나오기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가 7층의 아저씨가 새벽 일찍 운동을 하는 분이어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내려왔습니다.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앞에 한 신사복을 입은 남자가 쓰러져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보니까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 남자는 술에 취해 그곳에서 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선생님, 선생님!” 부르면서 깨웠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취했는지 눈을 조금 뜨려고 하다가 또 감아버렸습니다. 같이 내려온 아저씨가 자기가 나가면서 경비실에 이야기를 하여 깨워 집을 찾아 주게 하겠다고 하여 저는 주차장 쪽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양말만 신은 채로 발을 꼬부리고, 머리맡에 자동차 열쇠 꾸러미를 두고 자고 있었습니다. 충분히 상상이 되는 자세였습니다. 아마도 아파트 입구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구두를 벗고 들어와 그곳이 집인 줄 알고 자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구두는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에 뜨끔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경험 때문이겠지요. 분명 그 사람은 술에 취하여 자기 집에서 자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자기 집에서 자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깨어나면 실상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본인은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고 생각하겠지만,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진정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그냥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 뜰을 밟고 가긴 했지만, 진정한 안식과 은혜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신앙생활을 이상하게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두 번째 편지한 말씀입니다.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베소 교회가 평안하고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 이상한 교리와 말들을 퍼뜨렸고, 그들은 입으로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너무도 달랐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신화들과 전해 내려오는 어리석고 허탄하고 무식한 이야기들로 신앙의 본질을 흩으려는 세력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가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가졌기에 에베소라는 이방 문화와 종교와 세속적인 풍조 속에서도, 교회 안의 거짓 교훈과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충분히 복음의 진리를 잘 지킬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바르게 가르치고 인도할 줄을 믿었습니다. 디모데의 거짓이 없는 믿음은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신앙 교육을 받고, 또 직접 생활 속에서 보고 본받고, 전수받은 신앙이라고 5절에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디모데의 거짓이 없는 믿음이란 어떤 믿음일까요? ‘거짓이 없는 믿음’은 에베소 교회에 들어와 있는 거짓 교사들의 거짓되고 위선적인 믿음과 대조되는 의미로 말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순한 동기로 믿는 것이 아니라 신실한 동기를 가지고 믿는 믿음을 말합니다. 앞뒤가 맞는 믿음, 안과 밖이 같은 믿음, 그래서 진실한 믿음을 말합니다. 디모데는 이 거짓이 없는 믿음을 중심으로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했고, 경건의 훈련을 했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이겨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들의 믿음은 거짓이 없는 믿음일까요? 거짓이 있는 믿음일까요?  
  그리스도인들이 잘 하는 3대 거짓말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 3대 거짓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첫째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하면서 성경 말씀을 읽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기도하지 않는 것이고, 셋째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전도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거짓말은 단순한 거짓말이 아닙니다. 신앙의 중심을 거짓되게 하는 거짓말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 세 가지 거짓 신앙의 모습을 고쳐서 우리의 믿음이 거짓이 있는 믿음이 아니라 거짓이 없는 믿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하면서 성경 말씀을 읽지 않는다면 거짓 믿음이 됩니다. 반대로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할 때 진실한 믿음,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살게 됩니다. 성경 말씀을 읽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목사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넥타이를 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와이셔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목사님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자신은 와이셔츠를 입으면 와이셔츠가 중앙에 있지 않고 늘 한쪽으로 돌아가더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와이셔츠는 잘못 만들었나, 왜 옆으로 돌아가지?’ 했답니다. 그런데 비싸게 주고 산 와이셔츠도 또 그렇더랍니다. 그래서 속으로 ‘비싸게 준 와이셔츠도 왜 이렇게 만들지?’ 와이셔츠 만든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자기 몸이 좌우 대칭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랍니다. 그러니 아무리 잘 만들어 놓은 와이셔츠라고 할지라도 입고 나면 한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와이셔츠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몸의 문제였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문제를 찾는 생활입니다. 하나님 말씀이라는 기준 앞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나의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회개와 변화와 바른 성장을 이루며 사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내 뜻을 이루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내 뜻, 내 계획, 나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서 신을 찾는 것을 미신이라고 하고, 기복적인 신앙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면, 기본적으로 다섯 단계의 말씀 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첫째, 말씀을 열심히 듣는 단계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로마서 10장 17절 말씀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예배에 참석하여 열심히 설교를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듣고, 집회에 참석하여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듣지 아니하고는 믿음이 자랄 수 없습니다. 둘째, 말씀을 열심히 읽는 생활입니다. 하루도 밥을 먹지 않고는 활동을 할 수 없듯이 말씀을 읽지 않고는 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음을 알고 열심히 읽어야 합니다. 셋째, 말씀을 열심히 공부하는 단계입니다. 성경을 듣고 읽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차근차근히 공부하여야 합니다. 넷째,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말씀을 내 마음 안에 담고 되새김질을 하여 하나님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깊고 풍성하게 깨닫는 것이고, 그 말씀이 내 안에 살아 역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단계입니다. 말씀을 읽고 듣고 공부하고 묵상할 뿐만 아니라 말씀대로 실천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반석위에 집을 짓는 지혜로운 사람처럼, 하나님 말씀 위에 신앙의 집을 든든히 세워나가는 단계입니다.
  성경을 읽고 들으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지 않으면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생각에는 바르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하나님의 뜻과 먼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겠지만,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 봉사한다고 하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지 않으면 그 열심이 자기를 위한 열심이 되고,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열심이 되고, 엉뚱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으면서 부모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것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나 비록 지금은 신앙이 없는 것 같고, 신앙이 흔들리는 것 같아도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으면, 머지않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깨닫고 분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읽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거짓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은 하나님을 향한 반응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향한 태도와 자세에서 나타납니다. 그저 입술로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쟁터에서 포탄이 사방으로 떨어지고 총알이 쏟아질 때, 살고 싶어서 “하나님! 나 좀 살려주십시오!”라고 기도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의 존재를 그 때만이라도 믿으니까 그런 기도라도 하겠지요. 신을 향한 부르짖음일 수는 있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은 아닙니다. 믿음은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나와 믿음으로 말미암아 관계가 맺어지고, 그래서 내가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는다면, 어떤 하나님을 믿습니까? 여러분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여러분이 믿고 싶은 하나님을 ‘가상으로 만들어 믿는 하나님’ 말고, 우리가 믿든 안 믿든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 인간에 의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그런 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 그 하나님을 믿습니까?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온 세상을 통치하시며 운행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까? 그리고 인간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까?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믿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모든 것을 행하실 수도 있고 행하지 않으실 수도 있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습니까?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하나님과 함께 이 세상을 다스리고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하나님께서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긍휼과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까?
  그런데 “하나님 없이도 내가 다 할 수 있어.” “내 문제는 내가 다 알아서 해!” “하나님께는 전쟁터에서나 교통사고 직전이나 천재지변과 같은 때에나 도움을 구하는 거야!”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것은 나약한 인간이나 하는 짓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면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겠지요. 그러나 여러분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는다면, 정말 하나님을 믿고 살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아니면 하나님을 믿기는 믿되 무능한 하나님, 나를 도울 수 없는 하나님, 나의 삶을 주관하지 못하고 내 삶에 구체적으로 도울 수 없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다른 종교에서도 기도합니다. 삼신할머니에게 기도하기도 하고, 귀신에게 빌기도 하고, 돼지 대가리 앞에서 기도하기도 하고, 각각 믿는 신에게 기도합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한다고 하면서 마무리를 “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께 기도합니다.” 그렇게 합니다. 어떤 분이든 하나 얻어 걸릴 것을 기대하고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얻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얻어맞지 않는 것이 다행인 줄 알아야 합니다. 기도는 요행수가 아닙니다. 장난이 아닙니다.
  기도는 누구에게 하느냐? 가 중요합니다. 그 기도를 듣고 기도에 응답할 수 있는 존재, 기도를 듣고 기도를 이루어줄 수 있는 존재에게 기도하느냐? 아니면 막연한 그 무엇에다가 구하느냐? 그 차이와 결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신 특권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하신 말씀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환난 날에 부르짖으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항상 기도하고 깨어있으라!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고 간구해라!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하나님께서 기도와 간구를 들으셨다.”는 말씀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믿음의 선조들이 그들의 삶속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기도하였으며, 그 결과 어떤 놀라운 능력을 경험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기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 대화하고 교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대화하기 원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상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믿기에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사는 것을 말하는데, 기도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께 먼저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선한 결과가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살아가면서 중요한 일을 해야 하고, 문제를 만났을 때, 무엇을 먼저 합니까? 그때에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습니다. 말을 해야 할 때가 있고 침묵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상의하고 의견을 나누어야 할 때가 있고, 기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는 하지 않고 온갖 걱정은 다 하고, 비방하는 말, 불평하는 말, 원망하는 말을 여기 저기 쏟아내고 다니고, 헛소문, 헛소리는 앞장서서 하면서 하나님께 나아와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통회하고 부르짖으며 기도하지 않는다면 정말 하나님을 믿는 것일까요? 어떤 하나님을 믿는 것일까요? 바른 신앙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성도 여러분, 지금은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을 믿는다면 기도하십시오. 믿음으로 기도하십시오. 주님께 조용히 나아와 마음을 쏟아 놓으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전도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말이 거짓말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숨길 수 없는 것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재채기입니다. 재채기가 나오려고 하는 데 참거나 숨길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또 하나는 가난입니다. 우리가 가난을 숨기려고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드러납니다. 잠간은 숨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랜 시간을 통해서 입은 옷이나 생활 습관이나 돈을 사용하는 모습에서 가난은 숨길 수 없습니다. 또 하나는 사랑입니다. 우리 마음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사랑을 하게 되면 얼굴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옛날 봉봉4중창단이 부른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아무리 못생긴 아가씨도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라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랑을 하면 몸에 도파민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면서 눈은 반짝이고 입술에는 미소가 가득하며 뺨은 붉어집니다. 그래서 예뻐 보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숨길 수 있을까요? 물론 사랑의 표현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잔잔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열정적인 사랑도 있고, 가랑비 같은 사랑이 있는가 하면, 소나기 같은 사랑도 있고, 봄과 같은 사랑이 있는가 하면, 여름과 같은 사랑도 있습니다. 사랑의 표현과 모습이 다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사랑이 있느냐 하는 것이고,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그리고 사랑을 가슴에 담아 두지 않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며 살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전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부끄러워 숨기는 것입니까요? 예수님께로부터 놀라운 사랑을 받아 구원받고 영생을 얻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을 감사 감격하면서, 나만 그 사랑을 받고 끝나버린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어떤 사랑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에서 죽으셨는지를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구원의 사랑을 베풀어주신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나도 사랑합니다.” “나를 위해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면서 그 사랑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 크고 놀라운 사랑을 다른 사람들이 받는 것이 못 마땅하여 전하지 않는 것일까요?
  예수님의 사랑은 나를 위한 사랑이지만, 또한 다른 이들을 위한 사랑이기도 합니다. 나를 구원해주시는 사랑이지만,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사랑입니다. 온 세상을 향한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예수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 중에 가장 큰 사랑은 생명을 구하는 사랑입니다. 천하 보다 귀한 생명을 구하는 사랑이 가장 큰 사랑입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만큼 예수님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예수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모르지만, 예수님을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우리는 전해야 합니다.  
  
  오늘 설교는 자주 듣던 내용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귀가 따갑게 늘 듣던 설교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설교를 오늘 또 해야 했을까요? 다른 설교를 할 수 없어서 이 설교를 하는 것일까요? 신앙생활에 있어서 아주 기본적인 것이며, 너무나도 중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 세 가지만 제대로 바르게 이루어지면 신앙생활은 건강하고 온전해집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신앙이 거짓이 있는 신앙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을 체험하고 하나님과 함께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이기며 사시기 바랍니다.
2013년 05월 26일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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