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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보따리  [6362]
· 설교 일자 : 2013년 08월 25일
· 본문 말씀 : 빌레몬서 1장 20~22절
· 설교 :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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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보따리 (빌레몬서 1장 20~22절)

여러분,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손가방이나 어깨 가방이나 아니면 쇼핑백, 또는 검정비닐봉지라도 들고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기차역이나 공항엘 가면 모든 사람들이 여행길에 가방을 메거나, 큰 가방을 끌고 갑니다. 옛말로는 봇짐 또는 보따리을 들고 가는 것이지요.

인생을 여행으로 비유한다면, 누구나 인생의 여행 가방을 들고 살아갑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의 보따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 인생의 보따리 안에는 각자의 삶의 이야기들이 있고, 사연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는가 하면, 어두운 과거들도 담겨있습니다.

각 사람의 인생의 보따리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출생의 이야기, 가정 배경, 성장 과정 이야기, 살아오면서 겪었던 수많은 사건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글로 쓰면 한 권 이상의 책이 됩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장편 대하소설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수필처럼 읽혀지는 책이 되기도 합니다. 그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오페라나 뮤지컬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삶의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한 곡의 트로트 네 박자 인생이라는 노래로 만들어 부를 수는 가사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보따리 안에는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연도 있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 한사람도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야기와 사연은 다릅니다. 사연이라는 말의 국어사전의 뜻은 복잡하게 얽힌 일의 앞뒤 사정이나 그 내용을 말합니다. 그래서 사연이라는 말을 할 때에는 기가 막힌 사연’ ‘안타까운 사연’ ‘답답한 사연’ ‘슬픈 사연이라는 말로 많이 사용합니다. 어떤 사람은 인생의 보따리 안에 엉킨 실타래처럼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를 사연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인생에서 사연들 때문에 괴로워하고, 답답해하고, 슬퍼하고, 불행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연은 풀어야 하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연을 풀지 않고 살아가면, 그 사연으로 인해 사람은 병이 듭니다. 육체의 병이 들 수도 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마음의 병이 드는 것입니다. 사연을 풀지 못해 잠 못 이루기도 하고, 심각하다고 느껴 괴로워하고, 상처 받았다고 아파하고, 견딜 수 없다고 고통스러워하고, 미쳐버릴 것 같다고 펄펄 뛰고, 죽을 것 같다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사연을 풀어야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주후 60년 경 로마의 감옥에서 빌레몬에게 쓴 서신 중 한 부분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사연이 담긴 서신을 썼습니다. 빌레몬은 부유한 노예 소유주였습니다. 아마도 그는 골로새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골로새 교인들을 이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바울을 통해서 복음을 들었고,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입니다. 그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된 것은 바울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삶은 칭찬받을 만한 그리스도인의 삶이었습니다.

한편 빌레몬서에 등장하는 오네시모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빌레몬의 집의 노예였습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집에서 도망쳤습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빌레몬에게서 돈을 훔쳐 로마로 도망한 것 같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바울을 만나 복음을 들었으며,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 그리스도인이 된 오네시모는 골로새로, 그리고 빌레몬에게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위해 이 편지를 쓰면서, 빌레몬에게 빌레몬과 사연이 있는 오네시모라는 이 젊은이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빌레몬의 인생의 보따리에, 오네시모의 인생의 보따리에 풀지 않은 사연이 남아있지 않도록 권면을 하면서, 오늘 본문 말씀 20,21절에 20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21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라고 빌레몬이 바울의 권면에 순종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에게 영감을 주셔서 기록된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위대한 행위에 대해 사람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기록한 이야기책입니다.

성경에는 많은 사연들이 나옵니다. 성경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연을 기록한 책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도 이와 같습니다. 그들의 인생 속에 어떤 사연이 일어났는지, 삶의 사연 속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그 사연을 어떻게 풀어 갔는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어떻게 사연을 풀어 놀라운 하나님의 이야기로, 믿음의 이야기로 바뀌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의 삶의 사연보다도 크고 중요하고 엄청난 사연이 나옵니다. 그 누구의 사연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연입니다. 하나님의 사연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은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해야만 했던 하나님의 사연이 있습니다. 인간을 사랑하사, 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고, 그 독생자가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어야 했던 사연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죽고 끝났다면 풀리지 않은 사연이 되었겠지요. 그렇게 죽고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다면 해프닝으로 끝났겠지요. 그렇지만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 승리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연은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은혜의 복음이 되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위대한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랑의 이야기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위대한 메시지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이 사랑의 이야기, 이 은혜의 메시지, 이 복음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사연을 풀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의 사연이 하나님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게 하십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하나님의 이야기로 만들며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의 이야기가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한 이야기인가? 우리 삶의 이야기가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삶의 이야기인가? 우리 인생의 사건속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가 담겨 있는가? 하나님께서 행하신 손길이 있는가?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는 신앙의 간증이 있는가? 그래서 인생의 보따리를 풀었을 때, 상처받고 엉키고 뒤죽박죽된 사연만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가 나오느냐하는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의 고통스럽고 억울한 삶의 사연들을 꺼내 한풀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과의 대화를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풀지 못할 사연을 풀어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 요셉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기록되었고, 요셉의 인생 이야기가 하나님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다윗도 자신의 고통스런 삶의 사연들을 꺼내 한풀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수많은 기도시를 써서 하나님께 토로했습니다. 하나님께만 탄식하고, 하나님께만 부르짖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기록되었고, 다윗의 인생 이야기가 하나님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베드로를 포함한 사도들의 행적에도, 사도 바울과 그 동역자들의 인생 보따리에도 많은 사연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 하나님을 통하여 자신의 고난, 시련, 사연으로 하나님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성경의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명예전당에 그분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오네시모가 그 사연을 풀지 않으면 오네시모는 평생 도망자요, 범죄자요, 노예입니다. 오네시모의 삶은 바울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고백과 회개와 변화와 바른 선택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변화되었다고 해서 과거의 책임과 관계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바울과 오네시모는 그리스도인 종이 감당해야 할 책임과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오네시모는 주인에게 돌아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 의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는 현실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오네시모의 믿음은 기꺼이 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감당하려는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의 어둡고 엉킨 사연을 풀고자 결단하였습니다.

빌레몬이 그 사연을 풀지 않으면 빌레몬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써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오네시모와 빌레몬 사이에 은혜로 사연을 풀라고 권면했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사연을 풀도록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만이 사연을 풀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만이 우리 인생의 풀지 못한 사연들을 풀 수 있습니다. 나의 상한 감정만으로는 사연을 풀 수 없습니다. 나의 차가운 이성으로는 사연을 풀 수 없습니다. 나의 자기중심적인 좁은 마음으로는 사연을 풀 수 없습니다. 엉키고 상처 나고 손상된 사연들을 풀 수 없습니다. 사연을 풀기 위해서는 용서해야 하고, 화해해야 하고, 이해해야 하고, 은혜를 베풀어야 하는 데 상한 감정으로, 차가운 이성으로, 자기중심적인 좁은 마음으로 어찌 풀 수 있겠습니까?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어떻게 용서받았는지를 안다면,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아니며 내가 어찌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겠느냐고,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 사연을 풀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 십자가의 용서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 자신 안에 주인으로 사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따라 살아갈 때 풀리지 않던 사연을 풀 수 있습니다. 받은 은혜, 받은 사랑을 생각하여 사연을 풀며 살아야 합니다.

사연을 풀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사연을 풀면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십니다. 바울은 빌레몬과 오네시모의 사건 배후에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인정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의 사연을 통해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네시모의 과거의 행동, 도둑질, 도망을 통해서 오네시모 자신에게는 복음을 믿고 사연을 풀 수 있게 하셨고, 빌레몬에게는 신앙의 성숙을, 바울에게는 동역자를 얻게 하셔서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은혜와 복으로 바꾸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의 보따리에 담긴 풀지 못한 사연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십자가의 은혜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엉키고 풀지 못한 사연을 풀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큰 아들 준희의 직장 휴가가 12일부터여서 우리가 출발하는 12일 저녁에 준희는 서울에서 내려오고, 우리 부부는 인천 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둘째 재희는 중등부 교사로 11일 저녁 일본 비전트립에 출발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 집 네 식구의 휴가 계획이 엇갈린 것입니다. 준희는 부모와 동생이 없는 집에 내려와 4일 동안 혼자 휴가를 보내고, 그 후 재희가 와서 같이 3일간 보내다가 서울로 올라가고, 그 후 재희가 혼자 3일을 집에서 보낸 뒤 우리 부부가 왔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둘째 아들 재희가 엄마를 붙잡고 뭐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중등부 일본 비전 트립 다녀 온 이야기, 중등부 학생들이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 학생들 때문에 감동을 받은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없는 동안 어떻게 살림을 하면서 지냈는지, 옷 다려 입으려고 다림질 하다가 다림판이 누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10일만에 만난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밥은 어떻게 해결했느냐? 빨래는 어떻게 했느냐? 반찬 해 놓고 간 것은 챙겨 먹었느냐고 물었습니다. 또 아들은 태국 고모부 건강은 어떠하신지, 태국에서 어떻게 지내고 왔는지를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죽어서 하나님 나라에 가면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 할 이야기가 많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그때 너무 감사했어요. 너무 행복했어요......” “하나님, 그때 제 맘이 어땠는지 아시지요?” “하나님, 그때 내 잘못이 아닌 것 맞지요? ”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삶의 보따리 속에 이 세상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 때문에, 예수님 때문에 당하고 겪은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죽어서 하나님 나라에 가면 하나님께 물어볼 것도 많고, 하나님께로부터 속 시원하게 이해되어야 할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답답하여도 하나님께 순종하느라 마음속에 담아 둔 이야기들, 내가 침묵해야 덕이 되고, 내가 모르는 척 해야 화평해질 수 있기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 억울하여도 예수님 때문에 참았던 이야기들, 가슴을 도려내듯 시리고 아팠지만 십자가를 붙잡고 삭혀내야 했던 이야기들을 하나님께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내가 다 안다!”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 속 시원히 다 드러내면 좋겠지만, 그것만이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이 아니기에, 내 속 시원하자고 하나님의 마음을 답답하게 해드리거나 아프게 해드리는 것이 신앙의 방법이 아니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 십자가의 복음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이 아니기에 가슴 깊숙이 담아두고, 영혼 깊은 곳에서 흐느껴 울면서 하나님 만나면 다 털어 놓아야겠다고, 다 물어 봐야겠다고, 속 시원히 다 말해야겠다고 기다리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인생의 보따리에서 꺼내 하나님과 대화할 것입니다. “하나님! 그때 내게 왜 그렇게 하셨나요?” “하나님! 그때 그 사건은 정말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 머리로는 도저히 해석이 안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지금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 좀 해 주세요.”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마주할 것이요, 감추어졌던 것이 다 드러나고, 숨겨진 것들이 알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휴가는 태국의 김성곤 선교사 부부와 함께 했습니다. 올해가 태국 선교사로 간지 30년 되는 해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위암에 걸려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고, 항암치료를 7차까지 마쳤습니다. 이 시간에 모든 소식을 다 이야기할 수는 없고,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후원 교회와 특별히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로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죽만 먹다가 요즘에는 밥을 먹기 시작했고, 소화도 그런대로 잘 되고 있습니다. 기력도 많이 회복했습니다. 음식 조절을 하며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전화를 했더니 그 사이 못 참고 치앙롸이에 갔다고 하더군요. 오랫동안 못 돌아 본 선교지를 이제 조금씩 다녀 봐야겠답니다.

이야기 중에 리왓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태국복음주의연맹 선교부 총무 목사님이셨습니다. 김선교사님이 소속된 태국법인 복음세계선교회와 함께 사역을 20년간 하셨답니다. 리왓 목사님과 함께 북부 산족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는데, 리왓 목사님은 태국 사람들에게 5분간만 대화를 하면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믿게 하는 특별한 은사가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 결과 김선교사님이 50여 곳에 교회를 개척했고, 금년 안으로 38개 교회가 건축이 됩니다. 38개의 건축된 교회 중에 우리교회가 개척한 매짠양정사랑의 교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5년 전에 김선교사님이 태국에 온지 5년 정도 밖에 안 될 때, 리왓 목사님과 함께 어딘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북서부 산골 어딘가에 밤중에 찾아가서 마을 주민들을 모아놓고 복음을 전했답니다. 그곳은 너무도 산골이어서 정확히 어느 마을인지 알지 못했는데, 지난해 김선교사님이 북서부 지역에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인지라 차를 세워놓고 9킬로나 걸어 들어가서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복음을 전하는데, 그중 한 할아버지가 김선교사님을 알아보더랍니다. 25년 전 태국 사람과 저 사람이 와서 복음을 전해 주었다고, 그래서 자신들이 복음을 받아 예수를 믿고 16가정이 자체적으로 모여 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이루고 있더랍니다. 김선교사님이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 마을 사람들은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 듣고 예수를 믿게 된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에 가서나 알게 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은 그 리왓 목사님이 5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것도 두 아들이 보는 앞에서 달려오는 차에 부딪히어 현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선교사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한 가지 생각은 리왓 목사님같은 분을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처참한 교통사고로 불러가셨을까? 하는 의문의 생각이었습니다. 좀 더 이 세상에서 선교 사역을 하시도록 놔두시면 좋을텐데... 이것도 천국에 가면 하나님께 물어봐야 할 이야기입니다.

 

모든 사람은 세상에 살면서 인생의 보따리에 담긴 인생의 이야기를 꺼내어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한 하나님의 이야기가 많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과 상태대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우울한 사람은 우울한 이야기를 만들고, 어두운 사람은 어두운 이야기를 만들고, 삐딱한 사람은 삐딱한 이야기를 만들고, 망가진 사람은 망가진 이야기를 만들며 삽니다. 사연을 풀지 못하고 사는 사람은 또 다른 엉킨 실타래 같은 사연을 만들며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역사와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복음으로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십자가의 열쇠로 인생의 문들을 열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과 겪는 사건들과 풀지 못한 사연들을 하나님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십자가의 은혜로 살아갈 때, 십자가의 진리로 살아갈 때, 비록 우리의 인생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지는 않지만 분명 하나님의 이야기가 되고,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고 변화시켜 가시는 하나님의 이야기 중 한 부분일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의 보따리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의 보따리를 펼치면 그 속에서 무엇이 나올 것 같습니까?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은혜로운 이야기들이 하나님의 이야기가 되고, 믿음의 이야기가 되어 나올 것 같습니까? 아니면 풀지 못한 사연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까? 신앙인이라면,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왜 하는가?” “왜 예수님을 믿는가?” “하나님을 믿음으로 나의 삶의 사연이 어떻게 바뀌어졌는가?” “어떤 나의 인생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가?”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의 보따리를 풀어야 할 때, 그때가 이 땅의 삶의 어느 순간이든, 아니면 천국에서든, 허접한 이야기와 풀지 못한 사연들이 아닌 예수님 때문에,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 때문에 용서하고 화해하고 이해하고 은혜를 베풀어 여러분의 인생의 보따리에 하나님의 이야기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3년 08월 25일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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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마태복음 12장 43절 外
· 설교  장경동 목사
   
특별행사 말씀   평양노회 100주년기념 교육 
 교회교육의 현실과 문제
· 일시  2011년 05월 02일
· 말씀  (본문을 기재해 주세요)
· 설교  홍정근 목사 (강남연동교회)
   
특별행사 말씀   2010 남선교회 부흥사경회 
 경건 (2/2)
· 일시  2010년 11월 09일
· 말씀  (본문을 기재해 주세요)
· 설교  최일도 목사 (다일공동체)
   
특별행사 말씀   2010 남선교회 부흥사경회 
 경건 (1/2)
· 일시  2010년 11월 09일
· 말씀  (본문을 기재해 주세요)
· 설교  최일도 목사 (다일공동체)
   
특별행사 말씀   교회학교 교사대학 
 교사특별 세미나 #1
· 일시  2010년 11월 28일
· 말씀  (본문을 기재해 주세요)
· 설교  윤동일 목사 (안락교회)
   
특별행사 말씀   교회학교 교사대학 
 교사특별 세미나 #2
· 일시  2010년 11월 28일
· 말씀  (본문을 기재해 주세요)
· 설교  윤동일 목사 (안락교회)
   
특별행사 말씀   교회학교 교사대학 
 교사특별 세미나 #3
· 일시  2010년 11월 29일
· 말씀  (본문을 기재해 주세요)
· 설교  윤동일 목사 (안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