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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퍼즐 조각들  [3701]
· 설교 일자 : 2010년 04월 25일
· 본문 말씀 : 시편 139편 13~18절
· 설교 :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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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퍼즐 조각들 (시편 139편 13~18절)


  인생을 퍼즐 맞추기를 비유하여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말씀은 인생을 퍼즐 맞추기에 비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중요한 신앙의 자세를 배우고자 합니다.
  우리 인생을 퍼즐의 전체 그림에 비유한다면, 우리 인생의 하루를 하루라는 한조각의 퍼즐조각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70년의 생을 산다면, 1년 365개의 퍼즐이 모여 25,550개의 퍼즐조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한 사건 한 사건을 퍼즐 한 조각, 한 조각으로 비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의 삶이 시간과 사람과 사건과 환경들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 스토리를 만들고 삶의 내용을 만듭니다. 그래서 하루 하루의 삶이 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하루 하루의 퍼즐 조각이 합쳐져서 여러분의 인생 전체의 그림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여러분이 각자의 인생을 마치게 되면 각각의 인생이라는 퍼즐 그림이 완성되게 될 것입니다. 그 그림이 아름답고 멋있고 훌륭한 명화가 될 것인지, 아니면 형편없는, 무슨 그림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아니면 퍼즐 그림이 맞춰지다가 만 미완성의 그림으로 끝날 런지 각각 다를 것입니다.
   오늘 본문 시편 139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인생 퍼즐 그림을 잘 맞추면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본문 말씀에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으셨으며, 자신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다윗의 생명의 연한을 정해 놓으셨으며, 다윗의 인생을 계획하셨고, 다 알고 계시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본문 16절에,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다 세워져 있고, 그것이 하나님의 책에 다 기록이 되어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림 퍼즐 맞추기로 말하면, 이미 우리 각각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이미 각자의 인생 그림이 그려놓으셨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인생 퍼즐 그림은 사람마다 각각 다 다릅니다. 그 그림은 하나님께서 그려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하루 하루 그 그림을 이루기 위해, 완성하기 위해  마치 퍼즐 맞추기 하듯이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교우 여러분, 지금의 인생 퍼즐 한 조각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큰 그림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인생을 계획하시고 설계하신 큰 그림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우리 인생의 큰 그림을 가지고 계시지만 우리에게 속 시원히 다 보여주시지는 않으십니다. 한 가지씩, 한 가지씩 깨닫고 분별하고 찾아가고 이루어갈 수 있게 하십니다. 전도서 3장 11절 말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시작과 끝을 사람이 쉽게 알 수 없게 하셨다는 뜻은 운명론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주팔자나 수상, 관상과 같이 운명론에 입각하여 살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다윗은 시편 31편 15절에,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라고 고백하면서 우리의 인생 전체가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의 손에 자신의 모든 인생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해 주시기를 구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자신의 인생 속에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놀라운 손길은 자신의 생각과 상상과 기대와 계획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생각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17절 말씀,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고로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상상과 우리의 기대와 우리의 계획과 우리의 소망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것을 인정하고 믿고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인생은 다른 차원이 됩니다. 사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인생관과 비그리스도인의 인생관의 차이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계획을 물으면서 삽니다.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응답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이루어집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멸망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 후 바사가 바벨론을 정복했을 때 많은 유대인들이 유대 땅으로 재정착하여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유배지에 남아 그곳을 자신들의 생활터전으로 삼고 살았습니다. 에스더서는 그들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들 중 에스더라는 여성이 아하수에로왕의 왕후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일찍 아버지를 여읜 에스더를 딸처럼 기른 모르드개라는 사촌 오빠가 함께 있었습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후에, 하만이라는 대신이 조직적으로 모든 유대인을 죽이고 재산을 탈취하려는 음모를 꾸미어 왕의 명령을 받아냈습니다. 그 때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통곡을 합니다. 그 즈음 왕의 명령이 도착한 모든 곳에서 유대인들이 크게 애통하며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모르드개처럼 베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궁궐 안에서 들은 에스더에게 모르드개가 왕후의 내시에게 말을 전합니다. 에스더 4장 13절 이하,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한 말은 “에스더야, 네가 이방 나라에 와서 왕비가 된 인생 퍼즐조각은 너 혼자 잘 먹고 잘 살기위한 퍼즐조각이 아니다. 바로 너의 왕비 인생 퍼즐 조각은 지금 이 때, 이 자리에 맞추도록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 아니겠느냐? 바로 여기에 네 퍼즐 조각을 갖다가 맞추어라. 네가 안하면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구원해주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너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도록 응답하라.” 이 말을 들은 에스더는 그 뜻을 깨닫고 “내가 바로, 이 때, 우리 동족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왕비가 되게 하신 것을 확신하면서 동족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내 인생 퍼즐 조각을 맞추겠습니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에스더가 믿음으로 응답하였을 때 유대백성들을 구원하는 퍼즐이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믿음으로 응답할 때 자신의 인생 퍼즐이 가장 잘 맞추어져 들어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구하는 사람에게, 믿음으로 응답하는 사람에게,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선하신 손길로 하나씩 이루어가게 하십니다. 교우 여러분,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최고의 삶]이라는 책에는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아내가 친정어머니로부터 받은 반지를 잃어버렸답니다. 그 반지는 처가 대대로 내려오는 다이아몬드 반지였기에 더욱 귀한 반지였습니다. 조엘 오스틴 목사 사모는 여행을 떠날 때 가끔 그 반지를 집안 어딘가에 숨겨두곤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내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온 집안을 뒤집어 샅샅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온 살림살이 속을 찾고 찾기를 두어 달 동안 계속했답니다. 그런데도 나오지 않으니 결국 포기를 했답니다. 그런데도 그의 아내는 계속 기도를 하더랍니다. “하나님, 반지를 찾게 해주실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 한번은 오스틴 목사의 장모가 딸의 손가락에 반지가 없는 것을 보시고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답니다. 그 사모는 “아, 아주 안전한 곳에 잘 놔두었어요.”라고 대답을 하더랍니다. 조엘 오스틴 목사는 그 말을 들으면서 피식 웃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너무 안전한 곳에 둬서 찾지도 못할 지경이지...’ 그리고 3년이 지난 어느 날, 조엘 오스틴 목사 부부가 텍사스 주 빅토리아에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조엘 오스틴 목사의 누나 부부를 위한 사역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답니다. 밤 11시쯤 간선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아내가 속도를 좀 줄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괜찮아 겨우 70이야. 제한속도가 65야.” “밤에는 60이 제한속도예요.”라고 아내가 말을 하자말자 아니나 다를까 불빛이 반짝하더니 경찰관이 차를 세웠습니다. 정중하게 운전 면허증을 제시하라고 해서 군말없이 제시하니까, 면허증을 살피던 경찰관은 “목사님이세요? 오늘 밤 페이스 패밀리 교회에서 설교하지 않으셨나요?” 조엘 오스틴 목사는 반갑게 “맞아요. 사실 내 누나의 교회이지요.” 경찰관은 “저희 아버지가 그 곳에 계세요. 수석 수위로 일하신답니다.” 그렇게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지만 경찰관은 자동차 등록증을 보자고 요구했답니다. 마침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조엘 목사 사모는 글러브 박스의 모든 내용물을 꺼내 놓고 마지막으로 최대한 깊은 곳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그런데 깊은 어둠 속에서 딱딱하고 날카로운 뭔가가 만져졌습니다. 바로 그곳에, 잃어버렸다고 그렇게 찾던 어머니께로부터 물려받은 다이아몬드 반지가 거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관에게 자동차등록증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은 까마득하게 잊은 채 그 사모는 기뻐 어쩔 줄을 모르더랍니다.
  물론 제한속도를 위반하여 교통법규를 어긴 일은 분명 잘못한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일을 통해서 잃어버린 반지를 찾는 조엘 목사 부부의 퍼즐 조각을 맞추어 나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볼 수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에게 “아~ 하나님께서 이 때를 위하여 그 때 그 일을 경험케 하셨구나” “아, 하나님께서 이것을 이루시기 위해 그런 일을 하게 하셨구나.”하는 것을 경험케 하십니다. 이런 경험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인생 퍼즐조각들을 맞추어 가면서 당황하고 괴로워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원치 않는 일을 만나게 될 때입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나 사건의 퍼즐 조각을 받게 될 때입니다. 그것도 예기치 못할 때, 아무런 준비가 안 되어 있을 때에 꼭 그런 일들이 찾아옵니다.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가정에 불행이 찾아왔다든지, 직장을 잃거나 사업이 부도를 맞게 되었다든지, 나름대로 술, 담배도 안 하고 건강을 잘 지켜왔는데 암과 같은 질병이, 그것도 초기도 아니고 말기로 접어들 때까지 모르다가 발견하게 된다든지,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가족을 죽음의 이별로 떠나보내야 한다든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거나, 심각한 병에 걸리게 된다든지, 수많은 상처와 슬픔과 고통과 시련을 겪게 될 때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 끼어들지 않았으면 하는 퍼즐 조각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대체로 이렇게 반응합니다. “도대체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내 인생에 왜 이런 일이 끼어들지?” “이건 내가 원하던 것이 절대로 아닌데...” “이런 고통의 그림은 내 인생에 잘못 끼어들어 온 거야!” “이것은 내 인생에 내가 원하던 그림이 아니야?” “하필이면 왜 내게 이런 일이?” 교우 여러분, 솔직히 말해 봅시다. 우리 인생이 어디 내가 원하는 것만으로 다 됩니까? 내가 원하는 데로 다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까?
  우리가 아는 데로, 이 시를 쓴 다윗은 왕이지만, 그가 왕이 되기까지, 왕이 된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데로 모든 것을 다 이룬 왕이 아닙니다. 그의 인생이 늘 평안만 있었던 인생이 아니었습니다. 즉시 즉시 이해할 수 있었던 일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시편에 있는 다윗의 시 중에 탄식하는 시들을 보면 “어느 때까지입니까?”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면서 묻지 않았습니까? 다윗은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광야 10년동안 사울왕에게 쫓기면서 온갖 외로움과 괴로움과 답답함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놓치 않았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서 기가 막힌 웅덩이에서 건져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고통과 시련의 인생 퍼즐 조각이 다윗 왕을 훌륭한 왕으로 만드는 퍼즐조각이 되었습니다.
  요셉도 자신의 인생의 퍼즐 조각들을 그때 그때 모두 다 분별하여 알아 본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런 인생의 퍼즐 조각이 내게 왜 찾아왔을까? 이 인생의 퍼즐 조각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이런 생각과 고민이 끊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과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형들을 만났을 때, 창세기 45장 5-8절의 내용을 신앙 고백적으로 말할 수 있었습니다. 형들이 요셉을 애굽에 종으로 판 것이 하나님께서 형들을 통해서 요셉을 애굽에 보내셔서 가족의 생명을 구하고, 후손들을 세상에 보존하시려고 하나님께서 요셉의 인생 퍼즐 조각을 맞춰 가신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가장 젊은 시절 13년간을 이국땅에서 종살이 인생 퍼즐조각으로, 감옥살이 퍼즐조각으로 외롭게 억울하게 고통스럽게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하나님의 더 큰 그림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고, 자신의 13년의 인생의 퍼즐 조각들이 맞추어져 하나님의 선하고 큰 구원의 뜻을 이루셨음을 믿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지금 겪고 있는 인생퍼즐 조각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해서 주셨음을 믿고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 눈에 보이는 것만 보지 마십시오. 느껴지는 것만 느끼지 마십시오. 귀에 들리는 소리만 듣지 마십시오. 경험되는 현상 세계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지금 겪고 있는 사건만 바라보지 마십시오. 지금 겪는 사건과 사람과 시간 뒤편에 있는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이는 것만 보면서 살려면 신앙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느낌이 가는 데로, 그냥 보이는 데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살면 됩니다. 그러나 그 끝은 허무입니다. 절망입니다. 여러분, 보이는 것이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 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눈에 보이는 물질이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이신 하나님의 손이 이 세상을 쥐고 계심을 아십니까?
  여러분, 혹시 현실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너무 가까운 것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기독교 신앙은 현실만을 보면서 사는 신앙이 아닙니다. 현재만을 위해 사는 신앙이 아닙니다. 물론 과거만을 돌아보며 사는 신앙은 더더욱 아닙니다. 기독교 신앙은 미래를 향한 현재를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미래를 향한 소망을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모습이 어떠한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 모습을 위해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지금은 어두운 것 같고, 지금은 답답한 것 같고, 지금은 뭔가 힘든 것 같아도 저 끝에 빛을 바라보고 가고 있다면 그의 삶은 터널 속에서 터널 밖으로 움직이고 있는 삶입니다. 머지않아 미래에 터널을 빠져나가 밝은 빛이 있는 삶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지금 아무리 밝은 곳에 있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고, 힘들어 보이지 않아도 곧 닥칠 어둠을 못 보고 있다면, 곧 사라져버릴 빛을 못 느끼고 있다면, 곧 엄습할 시련을 대비하고 있지 않다면, 우리의 인생의 그림은 어둡고 고통스런 퍼즐 맞추기로 끝나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믿지 못하여 지금의 인생 퍼즐 조각만을 보고 괴로워하고만 있다면, 아름다운 우리 인생의 그림을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하나님의 손길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작가 윤필교씨는 이런 내용의 글을 썼습니다. 밤송이처럼 자꾸만 찔러대는 사람, 왠지 껄끄럽고,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어서 하나님께 “저 사람을 왜 만나게 하셨나요?”라고 물었더니 하나님께서 “우연한 일이란 없단다.”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래서 그는 밤송이같이 뽀족한 사람을 품는 법을 조금씩 배워 나가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게 되었고, 바로 그 사람이 자신의 작은 그릇을 넓히고 모난 인격을 다듬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특별한 선물이며, 자신의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퍼즐 한 조각 같은 사람이란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그 수가 한 가지가 아닙니다. 바둑으로 표현하자면 바둑알을 놓을 때 그 수가 단순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수많은 의미와 관계와 뜻과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17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18 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우리의 생각과 기대를 뛰어넘는 생각으로 우리를 만들어가십니다. 하나님께는 수많은 종류의 퍼즐 조각들, 다양한 종류의 퍼즐 조각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들에게 주십니다. 기쁜 일의 퍼즐 조각, 슬픈 일의 퍼즐 조각, 즐거운 일의 퍼즐 조각, 괴로운 일의 퍼즐 조각, 달콤한 퍼즐 조각, 쓰디 쓴 퍼즐 조각을 주십니다. 그래서 그 조각들을 통하여 우리의 인생 퍼즐 그림을 명화로 만들어 가십니다.

  교우 여러분, 다윗의 인생을 배우십시오. 요셉의 인생을 닮으십시오.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의 인생을 따라가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그려 놓으신 인생 퍼즐 그림을 믿음으로 잘 맞추어 갔는지를 배우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불필요한 퍼즐 조각을 주시지 않습니다. 지금 받아든 인생의 퍼즐 조각이 슬프고 괴롭고 힘들고 쓰디 쓴 것일지라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큰 그림, 명화를 만들어가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인생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하루하루의 인생퍼즐 조각을 믿음으로 잘 맞추어 명화 그림을 완성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0년 04월 25일
신문수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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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10년 03월 07일
· 말씀  고린도전서 1장 18-25절
· 설교  신문수 목사